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레인보우 팩토리 대표가 인터넷 악성 댓글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21일 오전 10시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는 동성 커플로 결혼식을 올렸던 김조광수 김승환 부부의 혼인신고 불수리 불복소송에 대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조광수 감독은 “악성댓글을 잘 안보긴 하는데 주변 사람들이 고소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제보를 해준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들을 고소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 댓글은 우리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관심을 갖고 있구나를 확인하는 계기”라고 밝힌 김조광수 감독은 “우리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혐오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그분들이 안타깝다”며 “그분들이 상식을 가졌으면 한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승환 대표 역시 “기왕 댓글을 다실 거면 우리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달았으면 한다”며 “‘부모님에 무슨 불효냐’고 하는데 김조광수는 어머니가 편찮으실 때 아버지가 그 누구보다 의지했던 자식이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예전에 비해 댓글이 많이 줄었는데 분발해주셨으면 한다”는 말로 마음을 다잡기도 했다.
김조광수 김승환 커플은 지난해 9월 8일 서울 청계천 광통교 앞에서 국내 첫 동성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그들은 서대문구청에 12월 10일 혼인신고서를 제출했지만 3일 만에 불수리 결정을 통보 받았다.
이에 대해 김조광수 김승환 부부는 “엄연히 가족을 이루고 살아가는 서소수자들이 평등한 권리는 누려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국내 첫 동성혼 소송을 제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 녹색당 하승수 운영위원장, 노동당 장석준 부대표, 참여연대 공동대표인 이석태 변호사, 김금옥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백래군 인권중심사람 소장 등이 참석해 지지발언을 했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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