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서바이벌 Mnet ‘쇼미더머니3’ 1차 예선에 3천여 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지난 18일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Mnet ‘쇼미더머니3’ 1차 예선이 실시됐다. Mnet 측은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쇼미더머니3’ 예선 현장에는 지난해 보다 1.5배 증가한 3천여 명의 지원자들이 몰리며 한층 높아진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고 전했다.

상암동 CJ E&M센터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예선 번호를 받기 위해 수많은 래퍼들이 길게 줄을 지어 서는 진풍경을 자아냈다고 Mnet 측은 전했다. 이번 시즌에는 특히 YG엔터테인먼트의 위너를 뽑는 서바이벌에 참여했던 ‘WIN B팀’의 비아이와 바비를 비롯해 바스코, 기리보이, 뉴챔프, 본킴 등 이미 래퍼로서 이름을 알린 이들이 대거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1차 예선은 이번 시즌부터 새로이 진행을 맡은 MC 김진표의 등장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MC 김진표는 “오디션을 보러 온 여러분들만큼 나 역시 긴장되고 떨리다”며 “대한민국 힙합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쇼미더머니3’와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MC 김진표의 소개로 총 4팀, 7명의 프로듀서들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래퍼 타블로와 한 팀으로 활약하는 마스타 우는 “단순히 참가만 하는 사람이 아닌 이기려 온 래퍼를 찾는다. 치열하게 싸우려는 각오가 된 래퍼를 뽑겠다”고 전했다. 도끼와 더 콰이엇은 “다른 것보다 무조건 랩을 잘하는 래퍼에게 목걸이를 걸어드리겠다”며 심사기준을 밝혔다.

이어 지난 시즌 2에서는 오디션 지원자로 참가해 4강에까지 오르며 큰 활약을 보였던 래퍼 스윙스는 “작년에 여러분들처럼 딱 그 자리에 있어봐서 여러분들이 어떤 기분을 느끼고 있는지 잘 안다. 기죽지 말고 좋은 실력만 보여주면 된다”고 말했다. 스윙스와 한 팀으로 나온 산이는 “못생겨도 좋다. 오직 랩 실력만 본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배우가 아닌 래퍼로서 ‘쇼미더머니3’에 출연하게 된 양동근은 “다른 프로듀서들은 영어 랩을 잘하는데 저는 영어를 잘하지 못한다. 영어 랩이 아닌 우리말로 랩을 하는 래퍼들을 눈 여겨 보겠다”고 전했다.

이들 7명의 프로듀서들은 지원자들 한 명 한 명의 랩을 주의 깊게 들으며 실력 있는 래퍼를 가려냈다. 프로듀서 앞에서 직접 준비한 30초가량의 랩을 심사 받아야 하는 지원자들은 자신의 차례가 되기 직전까지 직접 쓴 가사를 달달 외우며 떨리는 마음으로 오디션을 치렀다. 예선 현장에는 교회 성가대 복장으로 오디션에 참가한 40대 지원자부터 초등학생, 외국인, 여성 래퍼들까지 나이, 국적, 성별을 불문하고 다양한 지원자들이 오직 ‘힙합’이라는 공통점으로 한 데 모여 축제 분위기를 자아냈다.

오디션을 기다리는 동안 지원자들끼리 즉석에서 비트에 맞춰 차례로 랩 배틀을 벌이는 ‘싸이퍼(Cypher)’도 펼쳐져 분위기가 더욱 고조됐다. 지난 시즌에 참가했던 래퍼 딘딘의 사회로 진행된 ‘싸이퍼’에는 많은 지원자들이 참가하며 자신의 실력을 과감하게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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