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개과천선’ 7회 2014년 5월 21일 오후 10시
다섯줄요약
김석주(김명민)가 박동현(이정현) 살해혐의로 기소된 정혜령(김윤서)의 무료 변호를 맡겠다고 하자, 로펌은 들썩거린다. 박동현 아버지 박기철은 아들의 변호를 맡았던 김석주가 정혜령 변호에 나서자, 로펌대표 차영우(김상중)를 불러내 압박을 가한다. 차영우는 김석주에게 혜령의 변호를 그만둘 것을 요구하지만, 석주는 뜻을 굽히지 않는다.
리뷰
‘조선명탐정’ 김명민… 아니, ‘로펌 에에스’ 김석주의 추리력이 빛난 한 회였다.
정혜령 변호를 맡게 된 석주는 명탐정 출신(?)답게 증거를 하나하나 모으기 시작한다. 혜령의 팔에 남은 박동현의 손톱 및 DNA 정체를 밝혀내고, 박동현과 내연 관계였던 영아(기은세)를 증인으로 불러내 그녀의 남자친구인 윤태영이 박동현에게 살인 동기가 있음을 밝혀낸다. 녹취 파일에 녹음된 정혜령의 목소리가 당시 현장에 있었던 정혜령의 목소리가 아닌, 정혜령이 출연하는 TV 드라마 속 목소리라는 사실도 입증해낸다.
추리력은 뛰어났고, 판단은 정확했고, 행동은 민첩했다. 게다가 불의에 굴하지 않는 대쪽 같은 신념까지. 그야말로 새로운 사람으로 개과천선했다. 그런 석주에게 검사 선희(김서형)가 말한다. “사람 된 걸 축하해”
하지만 이번 회에 진짜 곱씹어 봐야 하는 대사는 “작은 지옥을 피하려고 더 큰 지옥을 만들어봤으니까”라고 말한 석주의 발언이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석주는 앞으로 자신이 과거에 저질렀던, 그러니까 ‘작은 지옥을 피하려고 더 큰 지옥을 만들곤 했던’ 과오를 하나하나 리셋 해 나갈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석주의 인생을 여러 방향에서 포박할 것이 자명하다. 과거의 과오를 지우려는 석주의 행동은 다른 한편으로는 석주가 오랜 시간 일궈 놓은 삶을 지우는 일이기도 하니까. 과거를 리셋하면서 정의를 되찾겠지만, 석주의 삶은 ‘더 큰 지옥’ 속에서 자주 흔들리고 인내를 요구 받을지 모른다.
한편 이번 회에서는 석주와 이지윤(박민영)을 둘러싼 인물들의 본격적인 움직임이 포착됐다. 우선 석주 약혼녀 유정선(채정안)의 등장으로 이야기는 새로운 물줄기를 만났다. 또 한명 주목해야 할 이는 판사 전지원(진이한)이다.
혜령 사건의 판사를 맡은 전지원은 김석주 못지않은 예리함으로 사건을 꿰뚫어본다. 전지원에 대해 지윤이 “판사님 정말 예리한 것 같다”고 말한 것을 허투루 들어서는 안 된다. 전지원의 이러한 예리한 능력은 앞으로 석주와 자주 부딪힐 것이기 때문이다. 석주와 전지원의 대결도 본격적인 막을 열었다.
수다포인트
- ‘기황후’ 탈탈이 돌아온 줄 알았습니다. 진이한, 이번에도 뇌가 섹시한 남자라니.
- 명민좌 옆에 개장수(오달수)가 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김명민과 오달수는 영화 ‘조선명탐정’의 명콤비!)
- 사람들이 김석주에게 말합니다. “너 도대체 누구냐. 정신과 가야하는 게 아니냐?” 그런데 뭐, 정신과 가야 할 사람이 어디 한 둘인가요.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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