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net ‘엠카운트다운’ : 깨알 같은 디테일 발견엑소-K5월 셋째 주 KBS2 ‘뮤직뱅크’를 제외하고 정상 가동을 마친 음악방송에서는 그룹 엑소-K가 모든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하며 대세의 위엄을 과시했다. 엑소-K는 엑소-M 크리스의 소송 사태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무대를 마치며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중독(Overdose)’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6명의 멤버만으로 꽉 찬 무대를 선사했다. ‘중독’은 힙합과 R&B를 기반으로 한 어반(Urban) 느낌의 댄스곡으로 세계적인 프로듀싱팀 더 언더독스(The Underdogs)와 유명 작곡가 켄지(Kenzie)의 합작품. ‘으르렁’에서 보여준 세련됨와 ‘마마(MAMA)’에서 보여준 강렬함을 모두 담았다. 또한, ‘으르렁’에서부터 보여준 원테이크 퍼포먼스를 한층 진화시켰다는 평가다. 케이블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 MBC ‘쇼!음악중심(이하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는 각자 원테이크 기법을 그대로 따라가거나 부분적으로 원테이크 기법을 사용하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중독’ 무대를 담았다. 오랜만에 돌아온 텐카메라맨은 포인트별 안무를 비교하는 대신 각 음악방송 무대를 따로 평가했다. 세 음악방송은 카이의 볼터치, 찬열의 지휘 등 포인트 안무를 모두 담아내며 준수한 카메라워크를 보였다. 어떤 디테일에서 차이점이 있는지 살펴봤다.
카메라워크 점수 : ★★★★
불꽃슛 파워 : ★★★
잔상 효과 : ★★★★☆
‘엠카운트다운’은 원테이크 아닌 무대 퍼포먼스 버전을 방송했다. 검은 가죽 수트로 스타일링한 엑소의 모습에서 세련되면서도 강인한 남성의 모습이 느껴졌다. 원테이크 기법에서 느껴지는 신선한 카메라워크는 없지만, 기본에 충실한 모습이 엿보였다. 불을 뿜어내는 무대 효과로 퍼포먼스에 강렬함을 더했으면 드럼 안무, 줄넘기 안무 등에서는 적절한 풀샷으로 안무를 정확하게 드러냈다. 오히려 원테이크로 가려진 안무의 디테일이 살아났다. 2절을 여는 백현의 파트에서 뒤에 위치한 멤버들이 박자에 맞춰 엇박으로 뛰거나 제각기 다른 포즈를 취하는 장면이 풀샷으로 잡혀 한눈에 들어왔다. 원테이크였다면 백현의 모습을 위주로 카메라에 보이던 장면이 새롭게 다가왔다. ‘중독’ 백미인 후반부 찬열과 카이가 이끄는 잔상춤도 멋지게 잡았다. 특히 카이 대장의 잔상춤은 아주 정직한 정면 풀샷을 잡아 안무의 잔상 효과를 완벽하게 드러냈다.
# MBC ‘쇼!음악중심’ : 순백의 남신이 선보이는 원테이크 퍼포먼스
카메라워크 점수 : ★★★★
순백의 남신 : ★★★★★
카메라 기름칠 : ★★☆
‘음악중심’은 먼저 멤버들의 비주얼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흰 수트를 빼입은 엑소-K는 순백의 남신으로 분해 깨끗하면서도 파워풀한 이미지를 동시에 선사했다. 이날 ‘음악중심’은 뮤직비디오에서 볼 수 있는 원테이크 기법을 재현했다. 원테이크 카메라가 상대적으로 필요없는 후렴구에서는 적절한 화면 전환을 사용하기도 했다. 잔상 안무까지 효과적이었다. 찬열 대장의 잔상 안무에서는 카메라가 찬열을 넘어 너무 깊숙하게 개입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한 멤버도 가려지는 것 없이 모두 카메라에 담아냈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었다. ‘중독’ 원테이크 카메라 기법이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은 2절 백현이 카메라를 움직이고 끌어당기다 디오가 카메라를 다시 원상태로 바꾸는 부분. ‘음악중심’은 백현의 파트는 완벽하게 카메라가 잘 따라갔지만, 디오의 손놀림보다 카메라가 조금 늦게 반응해 호흡이 잘 맞지 않았다.
# SBS ‘인기가요’ : ‘아트 스타 코리아’ 출전하셔도 되겠어요.
카메라워크 점수 : ★★★★
예술성 : ★★★★☆
멀미 유발 지수 : ★★
‘인기가요’도 ‘음악중심’과 비슷한 카메라워크를 선보였지만, 원테이크 기법을 쓸 때와 일반 카메라워크를 선보일 때 무대 배경 조명을 다르게 해 아예 다른 무대처럼 보이게 만드는 효과를 줬다. 또한, ‘음악중심’에서 비해 화면 전화를 빠르고 화려하게 선보였으며, 천장샷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카메라 앵글을 선보였다. ‘음악중심’과 같은 원테이크라도 무대가 더 넓어 전체 안무를 담아내는 여유도 보였다. 도입부에서는 특수 촬영 기법을 적용해 시간이 멈춘 듯한 카메라워크를 선보여 예술성을 높였다. 스타일링도 세련됐다. 마치 대학생 훈남 같은 포스를 풍기는 회색 수트로 감성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인기가요’는 특유의 국소 부위를 클로즈업하는 카메라 기법과 너무 빠른 화면 전환이 보는 이에 따라 어지러움을 자아낸다는 것. 그리고 잔상효과 안무에서는 예술적인 화면 전환을 선보이는데 그것이 안무 효과와 잘 어우러졌는지 평가가 갈릴 듯 하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Mnet ‘엠카운트다운’, MBC ‘쇼!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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