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 팬클럽 운영진이 폴 매카트니 내한 취소에 대한 메시지를 남겼다.
이들은 내한 취소가 확정된 21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4월 3일 폴 매카트니 내한 공연 발표 후 참으로 행복했던 48일이었다. 그 기다림이 길었던 만큼 비극적인 사고 이후 위로와 희망의 무대가 되리란 기대감도 컸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루 종일 모니터를 바라보며 예매 전쟁을 치렀던 그 4월의 그 날들. 보다 더 가까이 폴을 만나기 위해 취소 예매를 반복했던 시간들. 휴가를 낸 군인 장병, 반차를 내고 지방에서 올라오는 직장인들, 조퇴를 하고라도 달려온다는 학생들, 수십년 만에 공연장에 간다는 초로의 팬들, 해외에서 공연을 보러 귀국하는 해외 주재 회사원들 모두가 그저 폴 매카트니의 공연을 함께 하겠다는 열망만으로 현실의 제약을 아랑곳하지 않았다”라고 적었다.
폴 매카트니의 공연이 사실상 연기된 것에 대해 팬클럽 일동은 “이제 그 길고 길었던 기다림을 다시 연장해야할 시점에 이르렀다”며 “기다림만큼이나 아쉬움도 크지만, 기대감만큼이나 허탈함도 크지만 비틀즈, 그리고 폴 매카트니의 팬으로서 평생 잊을 수 없는, 순수하고 행복했던 48일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다시 폴 매카트니를 기다린다. 환한 미소와 함께 호프너 베이스 기타를 하늘로 높이 드는 무대를 기다린다. 그 기다림이 길수록 행복감이 커진다는 것을 우리는 4월과 5월에 이미 배웠기 때문”이라며 “부디 건강을 회복하셔서 그 누구도 걷지 못했던 그 길을 앞으로도 계속 걸어주시기를 바랄 뿐이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나도 한마디!][텐아시아 뉴스스탠드 바로가기]
[EVENT] 뮤지컬, 연극, 영화등 텐아시아 독자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 클릭!
[EVENT] 이준, 어제의 이준을 뛰어넘다 6월 구매 고객 이벤트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