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인피니트(성규, 동우, 우현, 호야, 성열, 엘, 성종)가 21일 오후 서울 잠실동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정규 2집 ‘시즌2(SEASON2)’ 쇼케이스에서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소년에서 남자로, 그룹 인피니트가 자신들의 ‘시즌2′를 확실하게 열었다.

21일 인피니트는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1.2.3′ 컴백 쇼케이스를 개최하며 화려하게 컴백했다. 지난 19일과 20일 일본과 대만에서 차례로 쇼케이스를 개최했던 인피니트는 이날 5,000여 명의 인스피릿과 함께 활동의 시작을 뜻 깊게 알렸다.

인피니트는 정규 2집 수록곡 ‘메모리즈’를 부르며 등장해 쇼케이스를 부드럽게 열었다. 7명의 멤버 모두 흰색 수트를 입고 무대에 올라 로미오 같은 로맨티스트로 변신했다.

멤버들의 비주얼도 업그레이드됐다. 이날 MC를 맡은 박경림이 누가 가장 변신했냐는 질문에 멤버들은 이구동성으로 성규를 꼽았다. 성규는 “우현이 다니는 체육관에 다니고 있다”고 하자 멤버들이 “요즘 식스팩도 있다”고 증언했다. 성규는 “식스팩이 아니고 투팩이 있다”며 “내년쯤에 근육을 인사시켜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룹 인피니트(성규, 동우, 우현, 호야, 성열, 엘, 성종)가 21일 오후 서울 잠실동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정규 2집 ‘시즌2(SEASON2)’ 쇼케이스에서 멋진 무대를 펼치고 있다.

이날 인피니트는 10개월 공백기 동안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엘은 앙큼한 표정을 지으며 MBC 드라마 ‘앙큼한 돌싱녀’에 출연했던 것을 드러냈고, 우현은 샤이니 키와 듀엣으로 활동했던 투하트 노래 ‘딜리셔스’를 즉석에서 흥얼거려 환호를 받기도 했다. 웹드라마에 출연했던 성열은 “당시 찌질했던 연기를 맡았다”며 찌질 눈빛 연기를 선보이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KBS2 성장드라마 ‘하아스쿨-러브온’에 캐스팅된 우현이 “나는 서글서글한 눈빛”이라며 즉석에서 눈빛 연기를 선보였다. 이에 엘의 앙큼한 눈빛, 성규의 억울한 눈빛, 성종의 포기하지 않아 눈빛, 호야의 응답하라 1997 눈빛, 동우의 평화주의자 눈빛까지 발사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10개월 동안 인피니트는 월드 투어와 함께 개인 활동도 활발하게 펼쳐 자신만의 역량을 갈고 닦았다.

갈고 닦은 역량은 앨범 수록곡에서도 드러난다. 인피니트는 이번 앨범에 13곡을 모두 신곡으로 채웠다. 인피니트는 각자 좋아하는 트랙을 하나씩 꼽아 짧게 선보이는 시간을 마련하면서 수록곡을 소개했다. 새 앨범 ‘시즌2′에는 우현과 성규의 솔로곡, 호야와 동우의 유닛 인피니트H의 신곡, 엘 성종 성열 유닛 인피니트F의 신곡이 수록돼있어 인피니트 멤버들의 다채로운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날 인피니트는 수록곡 ‘나란 사람’ 무대를 펼치며 감미로운 가창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인피니트가 타이틀곡 ‘라스트 로미오’ 무대를 펼치고 있다.

쇼케이스의 백미는 단연 타이틀곡 ‘라스트 로미오’ 무대였다. 성규는 무대에 앞서 “좀 더 성숙한 앨범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안무를 짜거나 녹음을 할 때 회의도 많이 했고, 어떻게 하면 섹시해질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월드투어와 공연을 많이 하면서 성장한 것 같다”며 “이를 바탕으로 우리끼리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자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날 최초로 공개된 ‘라스트 로미오’ 무대는 칼군무를 자랑하는 인피니트의 퍼포먼스가 살아있으면서도 골반을 활용한 춤으로 섹시한 남성의 매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소년인 줄만 알았던 인피니트가 이제 로맨티스트로 변신해 부드러우면서도 성숙한 남성적 매력을 풍기게 된 것. 월드투어를 펼치는 정상급 아이돌 그룹임에도 결코 변화와 성장을 멈추지 않는 인피니트의 노력이 엿보였다.

인피니트는 ‘라스트 로미오’로 활발한 활동을 약속하며 여름에는 인피니트 팬미팅인 ‘무한대집회’와 단독콘서트도 예고해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인피니트는 22일 케이블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라스트 로미오’ 활동을 펼친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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