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밀회’
김희애와 ‘비리월드’의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됐다.5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밀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 제작 드라마하우스, (주)퓨쳐원)에서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전방위적으로 압박을 가해오던 한성숙(심혜진)을 비롯한 서회장 일가가 본격적으로 혜원(김희애)을 구렁텅이로 밀기 시작하는 모습과 함께 거기에 대처해 차근차근 준비하는 혜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검찰조사를 받던 서회장(김용건)은 혜원을 시켜 사위인 인겸(장현성)에게 큰 돈을 떼주고 구치소를 나온다. 인겸은 첫 공판에서 무죄를 받기 위해서는 혜원의 희생이 필요하다고 넌지시 제의한다. 구치소를 나온 서회장은 그동안 애 많이 썼다고 말하며 혜원에게 금일봉을 건넨다.
혜원은 자신에게 위기가 코 앞에 닥쳤음을 직감하고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우선, 선재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하기 위해 친구의 공방으로 선재를 불렀다. 혜원은 괴로워하는 선재 앞에서 “이용 당하기 싫고, 내가 이제껏 이룬 거, 앞으로 가질 거, 그리고 너까지 다 잃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내가 이겨 먹을 때까지, 숨죽이고 잘 숨어 있어”라고 힘들게 말한다. 그러기 위해 당분간 준형과 사이 좋은 척을 하자고 권하며 앞으로의 싸움을 기대하게 했다.
집으로 돌아온 혜원은 두번째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굳은 표정으로 비밀자료들을 USB에 정리해 비밀금고에 넣는 모습을 보여 USB가 나중에 어떠한 무기로 쓰일 것인지 궁금하게 했다.
세번째로 비리월드 가족과의 만남에서 희생양이 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혜원을 만난 인겸은 자진 출두해 혐의 일부 인정하면 집행유예가 가능할 것이라고 제안하고 혜원은 “왜 제가 당연히 응할 것이라고 생각하시는지”라고 말하며 “지금부터 시작이에요”라고 선언한다. 성숙과 사무실에서 마주선 혜원은 “그동안 수고했다. 법무팀에선 집행유예 확신한대”라고 말하는 성숙에게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다고 답하거나, “잘 생각해라”라고 말하는 영우에게 미소지으며 손을 흔들어 앞으로의 싸움이 만만치 않을 거라는 것을 암시했다.
혜원의 도발 앞에, 그동안 한 가족이라는 공동체 의식보다는 각각의 이익을 따지기 바빴던 서회장, 성숙, 영우(김혜은 분), 인겸이 이제 혜원의 희생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한 편이 되어 움직이게 됐음을 보여주면서 앞으로의 싸움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궁금증을 높였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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