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앵글’ 방송화면
MBC ‘트라이앵글’ 1회 2014년 5월 5일 오후 10시 다섯줄요약
사북에서 알아주는 양아치, 영달(김재중)은 여기저기 협박해 돈을 뜯어 도박을 한다. 돈을 아무리 잃어도 막무가내, 그를 막을 것은 없어보인다. 그런데 자꾸만 마주치게 되는 정희(백진희)를 바라보는 그의 눈길에서 깊이가 느껴진다. 한편 형사 동수(이범수)는 오랜 악연 고복태를 잡기 위해 안달이 나있다. 절제가 되지 않는 그의 분노를 알게 된 오랜 친구이자 프로파일러 신혜(오연수)는 그를 찾아가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동수는 그런 신혜에게 또 한 번 필요 이상의 분노를 드러낸다.
리뷰
홍석천과 이윤미 등 주인공은 아니지만 존재감이 확실한 주요배우들을 카지노에 전면 배치하면서 ‘트라이앵글’은 최완규-유철용 콤비의 기록적인 전작 ‘올인’과의 비교를 피할 수는 없게 됐다. 카지노 신에 신경을 쓴 티도 역력히 났다. 앞으로도 한동안 카지노는 이 드라마의 주요 배경이 될 듯 보인다. 그러니 어쩌면 최완규 작가 유철용 PD의 결합만으로 자연스레 연상되는 ‘올인’과의 정면승부일 수도 있겠다.
제작진이 이제는 발목을 잡아버린 영광이 된 ‘올인’과 맞붙으려는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트라이앵글’의 서막이 올랐다. 삼형제의 거친 삶 속에 형제들과 운명적 인연으로 얽히고 말 여인들이 조심스레 스며들기 시작했다. 그 과정은 무게감있게 그려지긴 했지만, 기시감과는 별개로 올드하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을 듯 보인다. 그래도 ‘트라이앵글’만의 새로운 맛은 분명 있다. 올드할지라도 이를 새롭게 만들어낼 여지를 캐릭터에서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드라마 초반 시선을 잡아 끄는 이는 김재중이 연기하는 허영달이다. 방향키를 잃어버린 듯 대책없이 질주하는 이 캐릭터는 맞춤옷을 입은 듯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준 김재중을 통해 신선도를 높였다. 무엇이 그 가슴을 흔들어대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날이 바짝 선 눈빛과 그 안의 날 것 그대로의 광기가 김재중 특유의 이미지와 잘 어우러졌다. 아직 첫 회에서 많은 것을 보여주지 않았지만, 짧은 등장만으로도 충분한 활약을 예고한 임시완 역시 ‘트라이앵글’을 통해 기대되는 주자 중 한 명이다. 물론 그의 전작 ‘변호인’ 영향도 크지만, 분명 그 이상을 보여줄 듯한 인상을 남기는 것에는 성공했다. 이범수는 뒤를 탄탄히 받치는 역할이다. 그의 캐릭터가 지나치게 튀지 않으면서도 드라마의 무게감을 지탱해내는 것이 이 작품의 관건이 될 듯 보인다.
이 매력있는 배우들은 첫 회부터 거친 숨을 내쉬었다. 과연 ‘올인’ 그 이상이 될 것인가.
수다포인트
-혀 내미는 어린 신혜, 네가 100만배는 더 응큼해요. 세상에 그런 멘트 날리는 여고생이 어디있나요?
-엇! ‘밀회’의 서영우 대표님, 여기서 뭐하세요?
-여자들은 결코 하지 않을 대사들에서 ‘트라이앵글’이 철저한 남자들의 멜로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네요!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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