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닥터 이방인’

SBS ‘닥터 이방인’ 1회 2014년 5월 5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박훈(이종석)은 1994년 심장외과 의사인 아버지 박철(김상중)을 따라 북한에 온다. 당시 전쟁위험을 막기 위해 김일성의 심장을 고치러 북에 온 박철 교수는 남한 정치권의 이용만 당한 채 북에 버려진다. 북에서 성장한 박훈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의사의 길을 택하고 어릴적 만난 첫사랑인 송재희(진세연)에게 청혼한다. 그러나 재희는 정치범인 아버지가 숙청당한 후 갑작스럽게 찾아 온 군인들에 의해 어디론가 끌려가고 훈과 재희는 그렇게 이별한다. 이후 박훈은 북한 내 최고지도자의 주치의를 키우는 연구소에 선발된다. 연구소에서 박훈은 건강이 쇠약해진 재희와 조우한다.

리뷰
외롭게 자란 소년 박훈에게 어릴적 만난 송재희는 세상의 전부였다. 전쟁위기 속에서 북에 왔다 버림받은 아버지의 삶을 지켜보면서 자연스레 의사로 성장한 훈에게 재희는 거친 세상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안식처이자 순수한 사랑이다.

한반도의 전쟁 위기라는 시대적 배경과 함께 강렬한 시작을 알린 ‘닥터 이방인’은 첫 회에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자신의 운명이 휘둘릴 수밖에 없었던 청년 박훈의 이야기가 전개됐다. 1994년 전쟁 위기 속에서 북으로 불려가 김일성을 살리는 임무를 받은 박훈의 아버지 박철은 남한 당국의 버림을 받고 북에 정착하게 된다.

아버지를 따라 북에서 자란 훈은 어릴적 만난 재희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재희의 아버지가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가면서 원치 않는 이별을 맞게 된다. 이후 북한 내 최고지도자의 주치의를 키우는 연구소에 들어간 훈은 연구소에서 여러가지 비윤리적인 실험을 하는 데 회의를 느낀다.

그러던 중 사경을 헤매는 상태로 연구소에 들어온 재희와 재희의 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다시금 재희와의 사랑을 꿈꾼다.

속도감 있는 전개를 펼쳐낸 첫 회는 등장인물들의 배경과 이후 벌어질 이야기를 짜임새 있게 보여주었다. 훈과 재희를 중심으로 펼쳐질 로맨스도 공감어리게 제시하며 순항을 예고하게 했다. 긴박하면서도 호기심 자아내는 사건의 배경과는 달리 감성있게 그려낸 두 남녀주인공의 로맨스는 묘한 대비를 이뤄내며 작품의 매력 요소로 자리했다.

부다페스트로 간 훈의 이야기를 펼쳐 낼 다음회는 한층 커진 스케일 속에서 로맨스를 담아낼 것으로 보인다. 일단 흡입력있는 첫회를 선보인 ‘닥터 이방인’이 첫회의 매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다 포인트
-긴 팔다리를 이용한 이종석표 ‘텔미’도 꽤 매력있군요.
-북한을 공포스러울만큼 폐쇄적인 사회로 그린 부분은 지나치게 과장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만.
-단 한 회 출연이지만 무게감있는 연기를 보여준 김상중 씨는 최고의 캐스팅인 것 같군요.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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