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프로그램 경쟁이 나날이 격렬해짐에 따라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방송가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여기에는 과거와 달리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이 크게 변화했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TV로만 방송되던 방송 프로그램은 모바일과 온라인 기술의 발전과 함께 대대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또 이런 코너들을 바탕으로 대중의 프로그램 참여를 좀 더 직접적인 방식으로 유도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각 방송 프로그램의 홈페이지만 살펴보더라도 단순히 프로그램의 정보만을 전달하던 과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론의 장을 열어두는 것은 물론, 방송에서 미처 담지 못한 정보들을 풀어놓는 ‘홈페이지 속 코너’들이 신설되어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어느덧 골수팬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프로그램의 일부로 자리 잡은 프로그램 홈페이지 속 ‘깨알 코너’들을 살펴봤다. 이들의 홈페이지를 찬찬히 살펴보면 프로그램의 숨은 얼굴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MBC ‘무한도전’ 홈페이지 캡처
MBC ‘무한도전’ 홈페이지 캡처
MBC ‘무한도전’ 홈페이지 캡처

# MBC ‘무한도전’, ‘무도 즐기기’와 ‘시청자 참여’ 코너 즐기러 오세요

어느덧 방송 9년 차를 맞은 ‘무한도전’은 홈페이지에서도 ‘국민 예능’다운 면모가 엿보인다.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위치한 ‘응원 한마디’ 코너에서는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 등 출연자들을 향한 애정 어린 이야기가 쏟아진다. 이어 ‘무도 즐기기’ 코너는 ‘금주의 자막’, ‘이미지 공작소’, ‘방송리뷰’ 등을 통해 시청자들이 콘텐츠 즐기고 재생산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코너는 바로 ‘시청자 참여’이다. ‘무한도전’은 대중의 뜨거운 사랑에 보답하듯이 시청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소통형 코너를 열어둠으로써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시청자 참여’ 코너에서는 ‘무한도전’의 미래를 결정지을 대국민(?)투표가 진행 중이다. 이름 없이 나열된 가, 나, 다, 라, 마, 바 공약은 시청자들의 선택을 기다리며 또 다른 프로젝트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tvN ‘꽃보다 할배 시즌2′ 홈페이지 캡처
tvN ‘꽃보다 할배 시즌2′ 홈페이지 캡처
tvN ‘꽃보다 할배 시즌2′ 홈페이지 캡처

# tvN ‘꽃보다 할배 시즌2(이하 꽃할배)’, 방송 속 삽입곡을 알려드립니다

‘꽃할배’는 프로그램의 특성을 살린 코너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앞서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때부터 검증된 나영석 PD의 선곡 능력이 ‘꽃할배’에서도 여지없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 매 방송이 끝난 뒤 프로그램에 삽입된 곡명을 묻는 문의가 쇄도하자 ‘꽃할배’ 측은 아예 ‘할배BGM’이라는 코너를 신설해 매 방송분 삽입곡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배낭여행’이라는 프로그램 콘셉트를 살린 ‘꽃할배 먹방기’, ‘서진s 가이드북’ 등 코너도 방송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JTBC ‘마녀사냥’ 홈페이지 캡처
JTBC ‘마녀사냥’ 홈페이지 캡처
JTBC ‘마녀사냥’ 홈페이지 캡처

# JTBC ‘마녀사냥’, 그곳에는 사연이 넘친다

시청자들의 사연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마녀사냥’도 홈페이지를 통해서 대중과의 접점을 찾고 있다. ‘마녀사냥’ 홈페이지 속 ‘그린라이트 사연’ 코너에는 1부 ‘그린라이트를 켜줘’와 2부 ‘그린라이트를 꺼줘’에 사연 소개를 요청하는 글이 넘쳐난다. ‘19금 토크’로 수위 높은 이야기를 자랑하는 ‘마녀사냥’의 특성을 반영하듯 비공개로 운영되는 게시판에는 첫사랑 문제부터 내밀한 성 문제 관련 상담까지 각양각색의 이야기가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KBS2 ‘밥상의 신’ 홈페이지 캡처
KBS2 ‘밥상의 신’ 홈페이지 캡처
KBS2 ‘밥상의 신’ 홈페이지 캡처

# KBS2 ‘밥상의 신’, ‘레시피’만 있으면 나도 요리사

‘밥상의 신’은 ‘푸드 퀴즈쇼’라는 프로그램 색깔에 맞춰 매 방송이 끝난 뒤 방송에 등장한 요리들의 레시피를 제공해 눈길을 끈다. 약식이기는 하지만, 방송 내용과 더불어 ‘밥상의 신-레시피’ 코너에 소개된 다양한 음식들은 각 지역의 특색 있는 음식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대개찜부터 돼지고기엿, 두릅구이, 딸기 수제비 등 음식 종류도 천차만별. ‘레시피’만 있다면 어떤 요리든 한 번 시도해봄 직하지 않을까.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제공. KBS, MBC, SBS,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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