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지창욱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 지창욱이 반전 연기를 펼쳤다.‘기황후’에서 지창욱은 극 중 타환의 복합적인 감정을 치밀하게 표현해내며 슬픔과 분노를 극명하게 대비시키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48회에서 타환은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 기승냥(하지원)과 믿었던 신하 백안(김영호)이 팽팽하게 대립하자 “둘 다 떠나시오”라는 말과 함께 눈물을 보였다. 이는 사랑을 품은 한 남자이자 한 나라를 이끄는 고독한 황제라는 타환의 입장에서 둘 중 누구의 편도 들 수 없는 내적 갈등이 드러난 대목이었다. 특히 지창욱은 눈물이 고인 채 외로움을 고백하는 독백 연기에서 극 중 타환의 여리고 괴로운 내면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또 지난 49회 방송에서 타환은 백안이 죽자 기승냥을 궐 밖으로 쫓아내기로 결심했다. 타환은 대전 안에서 자신에게 충성을 맹세하라며 칼을 휘두르다 황태후(김서형)에게도 엎드리라 명하며 심적 불안함을 보였다. 지창욱은 현실을 믿고 싶지 않은 듯 울분을 토하며 광기어린 분노를 터트리는 타환의 폭발적 감정을 선보여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기황후’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글.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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