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락과 폭력으로 물든 태국의 방콕에서 복싱장을 운영하는 줄리안(라이언 고슬링)은 마약밀매를 하던 형 빌리(톰 버크)가 잔인하게 살해당하자 범인을 찾아 나선다. 아들의 장례식을 위해 방콕으로 온 크리스탈(크리스틴 스콧 토마스)은 줄리안에게 형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지시한다. 줄리안은 빌리의 죽음에 전직 경찰 챙(비데야 판스링감)이 연루돼 있음을 알게 된다. 복수에 나섰지만, 사건은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청소년 관람불가, 24일 개봉. 10. 좀 더 어려워진 니콜라스 윈딩 레픈 감독의 성향 ∥ 관람지수 5
영화 ‘온리 갓 포기브스’ 스틸 이미지.
영화 ‘드라이브’에 매혹된 사람이라면, 분명 ‘온리 갓 포기브스’를 향한 관심이 남다를 게다. 니콜라스 윈딩 레픈 감독과 라이언 고슬링은 ‘드라이브’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폭력 미학’을 만들어 냈다. 환호했고, 열광했다. 그런 니콜라스 윈딩 레픈 감독에게 칸 영화제는 감독상을 안겼다. ‘드라이브’의 두 주역이 다시 손을 잡았으니, 그 기대감은 배가 됐다. 하지만 ‘온리 갓 포기브스’는 ‘복수’란 같은 테마 속에 전혀 다른 완성품을 관객들에게 내놓았다. 당황스런 표정을 짓는 팬들이 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ADVERTISEMENT
라이언 고슬링이 선사하는 분위기도 사뭇 다르다. ‘드라이버’에선 뭔가 살아 있는 느낌이다. 아이린을 향한 마음이 커질수록, 또 분노가 깊어질수록 폭력의 광기는 점점 강해진다. 감정의 폭발은 폭력으로 드러난다. 반면 ‘온리 갓 포기브스’에선 무기력하고, 나약하다. 엄마의 다그침에 군소리 한 번 못해보고, 챙과의 대결에선 주먹 한 번 제대로 못 날린다. 형의 복수를 위해 나서지만, 분노 역시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말수가 적고, 폭력적이란 성향만 같을 뿐이다.
액션 영화에 어울리지 않는, 서정적인 느낌의 음악은 니콜라스 윈딩 레픈 감독의 특징은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팔이 잘리고, 뼈가 드러나는 잔혹한 액션 장면을 관조하는 듯한 음악은 역시 매력적이다. 또 슬로우 팬과 트래킹 촬영 등은 태국의 이국적 정서와 맞물려 몽환적인 분위기를 한층 끌어 올린다. 매우 건조하게 담아낸 액션 시퀀스도 여전하다.
ADVERTISEMENT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나도 한마디!][텐아시아 뉴스스탠드 바로가기]
[EVENT] 뮤지컬, 연극, 영화등 텐아시아 독자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 클릭!
[EVENT] 와우, 비투비의 봄날 5월 구매 고객 이벤트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