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크로스’로 돌아온 정보석, 단 2회 만에 보여준 얼굴이 참 많다
악역지존이 돌아왔다. 바로 KBS2 수목드라마 ‘골든크로스’에 출연 중인 배우 정보석이다.특유의 서늘한 분위기는 그가 악인을 연기할 때, 더욱 빛을 발한다. ‘자이언트’ 조필연은 그래서 더 무서웠고, ‘골든크로스’의 서동하 역시 그의 표정 속에서 생명력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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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획부 금융정책국장인 서동하는 일반 서민들에게는 ‘절대갑’인 존재다. 그렇지만 자신보다 새파랗게 젊은 마이클 장(엄기준)과 마주할 때, 그 사이 묘한 긴장감이 감돈다. 법률사무소 신명의 김재갑 고문(이호재)은 그의 장인인데, 그 앞에서면 한없이 작아진다. 그러다보니 그의 딸이자, 자신의 아내 김세령(이아현) 앞에서도 마냥 당당할 수 있는 남편은 또 아니다.
한쪽 세상에서는 억눌려있고, 또 다른 세상에서는 그와 정반대에 서 있는 서동하라는 인물의 섬뜩함은 여기에서 온다. 이곳 저곳에서 보여주는 얼굴이 완전히 다르다. 그렇다. 아직 2회까지 방송되었지만, 서동하는 참으로 많은 얼굴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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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순간의 분노를 절제하지 못하고 하윤을 우발적으로 살해하고 만다. 이에 앞서 강자 앞에서는 억지로라도 분노를 참아내는 장면이 몇 가지 단계에 걸쳐 등장한다. 그러다 약자 앞에서 자신의 분노를 변태적으로 분출한다.
서동하는 이렇듯 2회 분량에서 이미 천 개의 얼굴을 보여주었다. 배우 정보석이 이 난해한 캐릭터의 감정을 섬세한 연기로 레이어드해 우리를 설득시켰다. 무표정한 얼굴에 분노가 쌓이고, 이내 한 마리의 짐승으로까지 돌변하는 모습을 그가 완성해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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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는 코믹한 캐릭터로 ‘주얼리 정’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MBC ‘내 마음이 들리니’에서는 일곱 살 지능을 가진 봉영규를 연기한 적도 있다. 가까운 기억을 돌이켜봐도 MBC ‘백년의 유산’ 속 너무 진득해 아이같은 면까지 있었던 민효동을, MBC 사극 ‘불의 여신 정이’에서는 불같은 성미의 선조를 연기하기도 했다.
이 캐릭터들이 가진 결감은 모두 제각각이다. 심지어 같은 악역인 ‘자이언트’ 조필연과 ‘골든크로스’ 서동하 마저도 완전히 다른 성향의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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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K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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