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먹는 순간, 영혼이 아늑해지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그것은 누군가에게는 엄마 손맛이 나는 된장찌개일 수도 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우울할 때마다 생각나는 치맥일지 모르겠다.

각자가 간직한 추억은 맛이 되어 혀끝을 감돈다. 영혼을 어루만지는 위로가 된다.

누구보다 바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스타들에게도 자신만의 소울푸드가 있었다. 여느 때와 다르게 음식을 함께 만들어 먹으며 마주앉아 이야기를 하니, 그들이 한뼘 더 다가와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소울푸드를 공유한다는 것은 결국 자신의 일부분을 공유하는 것인 셈이다.

스타들의 진솔한 소울푸드 이야기를 전하면서 이 글을 읽는 이들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져보고 싶다. 당신의 소울푸드는 무엇입니까?



텐아시아와 인리원이 함께 하는 스타 소울푸드. 지숙이 선택한 소울푸드는 만두다. 지숙은 “이 말을 할까 말까 고민했어요. 2년 반 전에 어머니가 돌아가셨어요. 그런데 어머니께 가장 잘 배우고, 예쁘게 배운 것이 만두에요. 내가 만두를 빚으면 가족들이 엄마를 생각하게 되는 음식이 됐어요. 그래서 그 모양을 똑같이 빚는 내 모습이 좋아서 만두를 많이 만들어요. 지금도 여전히 가족들끼리 모여서 만두를 빚어요. 진짜 소울푸드가 된 것 같아요”라며 만두를 고른 이유를 전했다.

텐아시아와 인리원은 지숙의 소울푸드인 만두를 새롭게 해석해 서양식 만두인 ‘또르뗄리니’를 함께 요리하기로 정했다. 새우를 다져 소를 만들어 넣은 또르뗄리니를 크림 소스에 졸여 요리를 완성하기로 했다. 지금부터 또르뗄리니 레시피를 공개한다.



1. 또르뗄리니를 위한 재료다. 이밖에도 생크림, 올리브 오일 등이 사용됐다. 이날 함께 만든 또르뗄리니는 새우를 다져 소를 만들었다. 기호에 따라 다른 재료를 사용해도 된다. 우리나라에 고기만두, 김치만두가 있는 것처럼! 소스 역시 취향에 따라 토마토 소스 등 다른 소스를 만들어도 된다.



2-3. 먼저 새우로 소를 만들기 위한 작업! 새우를 까고, 척추부분을 갈라 내장을 꺼낸다. 이후, 새우를 잘 다진다.



4-5. 새우를 다진 후에는 가니시를 위한 감자리를 미리 튀겨둔다. 갑자를 얇게 벗기고, 미리 달궈둔 기름에 살짝 튀긴 후 소금을 뿌리면 아주 간단한 감자칩 완성! 가나시뿐만 아니라 평소 집에서 영화를 볼 때, 간단하게 손수 만든 과자가 먹고 싶을 때 뚝딱 만들 수 있는 아주 간단한 요리다.



6. 새우소에 함께 들어갈 각종 채소를 다진다. 이날 김영준 요리사는 순식간에 양파를 채써는 기술을 선보이며 지숙을 놀라게 했다. 마늘을 다질 때도 기술이 필요하다. 칼 옆면으로 마늘을 세게 쳐 납작하게 만든 뒤, 칼등으로 채써듯 다지면 된다. 칼등으로 마늘을 썰다가 잘 안 썰어진다고 칼날을 누르면 손이 잘리니 주의!!



7-8. 버섯 하나를 손질할 때도 요리사의 남다른 감각이 발휘된다. 둥근 양송이 버섯을 사용하면 소스가 둥근 면을 따라 흘러내리면서 제대로 배지 않는다. 때문에 옆면에서 칼집을 예쁘게 낸다면, 모양도 예쁘고 맛도 좋은 버섯이 탄생된다. 지숙도 예쁜 칼집 모양 내기에 도전했지만, 안타깝게도 실패! 구경만 하는 것으로..^^



9-10. 채소 다듬기가 완료되면, 이제 아까 손질해둔 새우와 함께 적당히 볶는다. 생크림도 적당히 넣는다. 간을 보기 위해 ‘꽃미남’ 김영준 요리사가 손수 지숙에게 음식을 먹여주는 훈훈한 장면도 연출됐다. 완성되면 한쪽에 잘 모셔놓는다.



11-12. 이제 정성스럽게 만두피를 만들 차례다. 반죽은 하루 전에 미리 만들어 놓고 숙성을 시키면 10점 만점에 10점. 이날 김영준 요리사는 ‘비싼’ 재료인 사프란을 사용해 감동을 줬다. 지숙도 자신이 직접 집에서 김치반죽을 만들어와 감동의 도가니탕을 만들었다. 요리도 잘하고, 얼굴도 예쁘고, 성격도 좋은 지숙은 반죽을 밀 때조차 청순했다?



13-14. 반죽이 완성되면 또르뗄리니 모양을 만들기 위해 특정 크기로 자른다. 6×6의 정사각형이 가장 적당하다. 자로 일일이 재야 하냐고? 김영준 요리사에 따르면 보통 사람의 새끼손가락이 6cm 정도라고 한다. 이후 반죽에 적당히 소를 넣고 모양을 만들면 된다.



15. 또르뗄리니는 특정한 모양이 있지만, 지숙은 이날 어머니가 직접 전수해준 ‘꼬매기 만두’ 비법을 시전하기도 했다. 지숙의 ‘꼬매기 만두’는 6×6 정사각형이 아닌 동그란 원형으로 반죽을 잘라야 한다. 만두피를 꼬매는 방법은 지숙의 블로그를 참고하면 된다.



16. 또르뗄리니와 꼬매기 만두가 어우러진 모습 보이는가. 이제 만두를 잘 삶으면 된다. 이미 속은 익은 상태이니 겉에 있는 반죽만 익도록 살짝 데치는 수준으로 삶는다.



17. 이제 본격적으로 크림 소스에 또르뗄리니를 버무릴 차례다. 아까 예쁘게 만든 버섯을 생크림과 우유에 넣어서 익힌다.



18. 그 사이 가니시로 사용될 토마토 모짜렐라 치즈 바질 샐러드를 만든다. (이름에 나온 재료들을 적당히 섞으면 샐러드 완성.) 그리고 김영준 요리사가 직접 고안한 시크릿 레시피의 스낵도 함께 준비한다. (궁금한가? 맛있지롱)



19. 크림소스에 만두(또르뗄리니)를 넣고 졸인 다음에 그릇에 엣지있게 담는다.



20. 완성!! 가니시까지 곁들이니 고급 레스토랑에서 볼법한 요리가 탄생됐다. 맛은 어떠냐고? 두 말하면 입 아프다. 최고!







# 함께 또르뗄리니를 만든 요리사는 지난 해 케이블채널 O’live ‘마스터 셰프 코리아2′에 출연해 꽃미모로 눈길을 끌었던 김영준(23). 경주대학교 외식조리학과를 졸업, 경기대학원에서 요리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 대학재학시절 대통령 표창까지 받은 실력파이며, 현재는 ‘마스터셰프코리아2′에서 만난 최강록(우승자), 최석원, 김경민, 윤리 등과 함께 쿠킹스튜디오 인리원을 오픈해 활동 중이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편집. 최예진 2ofus@tenasia.co.kr
사진. 구혜정 photoni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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