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 두아노, 파리 시청 앞 광장에서의 키스, 1950
KT&G 상상마당이 20세기 사진의 거장 로베르 두아노(Robert Doisneau, 1912-1994)의 작고 20주년을 맞아 오는 5월 1일부터 8월 3일까지 서울 서교동 KT&G 상상마당 갤러리에서 국내 최초 회고전 ‘로베르 두아노, 그가 사랑한 순간들’을 개최한다.KT&G 상상마당은 그 동안 서교육십(2008-2010), KT&G 상상마당 한국사진가 지원 프로그램, 레이블 마켓, 어바웃북스 등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를 발굴o지원하고 관객들과 소통하는 데에 주력해왔다. 올해 해외 작가의 개인전을 처음 개최하며 관객들에게 풍부한 전시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로베르 두아노, 그가 사랑한 순간들’전은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20세기 다큐멘터리 사진의 거장 로베르 두아노의 작고 2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되는 국내 최초 회고전이다. 널리 알려진 ‘파리 시청 앞 광장에서의 키스’(1950) 원본 사진 외에도 ‘순수’, ‘사랑’, ‘풍경’, ‘인물’의 주제로 나뉜 로베르 두아노의 사진 75여점 및 밀착 인화본 3점 등 로베르 두아노의 이름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작품 80여점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KT&G 상상마당과 프랑스에 위치한 아뜰리에 로베르 두아노 재단(l’Atelier Robert Doisneau)과의 협업을 거쳐 선정한 전통적 사진 인화 방식인 젤라틴 실버프린트 공정으로 인화된 작품으로 구성된다. 젤라틴 실버프린트 공정을 거친 사진은 휘발성을 가진 디지털 인화를 거친 사진과는 달리, 은을 원료로 하는 특수용지에 인화, 제작돼 원본 그대로의 느낌이 장기간 유지된다. 아날로그 방식의 젤라틴 실버프린트 사진은 디지털 사진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색다른 시각적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로베르 두아노, 조례시간, 파리, 1956
전시 중 진행되는 암실 체험 프로그램 ‘오픈 스튜디오’에서는 젤라틴 실버프린트 공정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KT&G 상상마당 5층 스튜디오의 암실에서 젤라틴 실버프린트 인화지를 직접 만져보고 인화 공정에 참여하면서 아날로그 사진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또 ‘오픈 렉처’에서는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내 사진 전문가 및 아티스트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로베르 두아노의 작품을 해석해 소개한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오는 5월 1일부터 KT&G 상상마당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전시 입장권은 5천원이며 KT&G 상상마당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예매 시 3천원이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KT&G 상상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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