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정의 눈물연기가 안방을 적셨다
MBC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에 출연 중인 배우 이민정이 친구 앞에서 그동안 감춰 왔던 유산의 아픔을 드러내며 코 끝까지 빨개지도록 온 몸으로 흐느끼는 오열 연기를 보여줬다.10일 오후 방송된 ‘앙큼한 돌싱녀’에서 이민정은 안방을 먹먹하게 만든 눈물연기를 보여줬고, 그 결과 전회 대비 0.9%P가 오른 9.1%(닐슨코리아) 시청률로 두 자리수 시청률에 바짝 다가서게 된 것.
친구 황보라가 임신을 한 줄 알고 눈물을 훔치는 모습에 그녀를 위로하던 나애라(이민정)는 과거 자신이 유산한 일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울먹이던 감정은 흐느낌으로 커졌고, 온 얼굴이 눈물로 범벅이 되고 코끝까지 빨개지며 아이를 지키지 못한 엄마로서의 죄책감에 오열했다.
이민정은 과거를 떠올리며 먹먹한 감정이 차오르는 순간부터 점점 과거 속 상처들이 선명하게 떠오르면서 엄마로서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에 아파하며 격해지는 슬픔을 점점 차오르는 감정과 눈물로 담아내며 한층 깊어진 연기 내공을 보여줬다.
“나.. 매일 지쳐 잠 드느라 좋은 노래 한 번 못 들려줬다…정우 씨한테 말도 못해서 아빠 목소리 한 번 못 들려줬어..민영아, 정우 씨한테 그냥 말 해 줄 걸 그랬나봐..”라며 후회하다 “그랬으면 정우 씨..”라며 눈물로 끝내 말을 잇지 못하는 장면에서는 나애라의 아픔이 절절하게 느껴져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날 애라는 자신의 아픔과 상처를 애써 감추며 차정우(주상욱)를 밀어내면서도 완전히 그에 대한 마음을 접지 못하는 복잡한 심리를 미묘한 표정의 움직임과 눈빛을 통해 보여주는가 하면 자신을 힐난하는 국여진(김규리) 앞에서는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의연함을 보여주는 등 그 어느때보다 세밀한 감성 연기가 돋보였다.
마지막 2회만을 남겨 둔 ‘앙큼한 돌싱녀’는 국회장이 딸과 결혼하지 않으면 회사 투자금까지 모두 거두겠다는 협박으로 차정우를 코너로 몰면서 난관에 부딪히게 된 차정우를 보게 된 나애라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 지 그 결과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엠에스팀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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