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하세요? 방송을 보는 내내 귓가를 맴돌았던 음악이. 슬플 때는 더 애처롭게, 즐거울 때는 더 신이 나게 흥을 돋우는 방송 프로그램의 BGM. 기억을 담고, 마음을 위로하는 음악의 힘은 방송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 한 주간(2014.04.03.~2014.04.09.)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음악은 무엇이었을까요. 방송계 이슈를 프로그램에 삽입된 음악으로 알아봤습니다.1. ‘올웨이즈 썸웨어(Always Somewhere)’ – 스콜피온스(Scorpions) ‘러브드라이브(Lovedrive)’
DJ 텐이 내 멋대로 뽑아본 BGM 주간 차트 TOP3! 철부지 40대 남자들의 기묘한 만남 ‘미스터 피터팬’이 1위를, ‘내비녀’의 저주에 걸린 ‘참 좋은 짐꾼’ 이서진과 얼떨결에 연기자로 나섰던 흑역사를 공개한 성시경이 각각 2, 3위에 랭크됐습니다. 다사다난했던 한 주, 프로그램 속 최고의 순간을 장식한 음악을 뽑아봤습니다. (노래 제목을 클릭하면 음악이 보여요!)
“Another morning another place(또 아침이 밝고 또 새로운 장소)/The only day off is far away(쉴 수 있는 날이 오려면 멀고멀지만)/But every city has seen me in the end(결국 도시를 다 돌고 나면)/And brings me to you again(다시 당신에게 돌아갈 거야)”
KBS2 파일럿 ‘미스터 피터팬’ 1회. 간만에 기타를 잡고 추억에 잠긴 김경호(위쪽)과 모든지 잘하는 형님 한재석이 부러운 막내 정만식
10. KBS2 파일럿 ‘미스터 피터팬’ 1회. 어느덧 나이는 불혹을 넘겼건만 여전히 마음만은 청춘이 되고 싶은 ‘피터팬’ 5인방이 뭉쳤습니다. “이 나이에 즐기는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술”이라고 외치만, 아지트에 모여 기타 하나와 옛이야기로 끊임없이 수다를 이어간 남자들은 ‘놀이’를 통해 ‘제2의 삶’을 열어갈 준비를 마쳤습니다. 맏형 윤종신부터 신동엽, 김경호, 한재석과 막내 정만식까지, 이 남자들 정말 보통이 아니군요!2. ‘올 더 띵스 쉬 세드(All The Things She Said)’ – 타투(t.A.T.u) 1집 ‘200 Km/H In The Wrong Lane)
“I’m in serious shit, I feel totally lost(큰 문제에 빠졌어, 완전히 방황하는 느낌이야)/If I’m asking for help it’s only because(만일 내가 너에게 도와 달라 묻는다면)/Being with you has opened my eyes(그건 너와 함께하는 것이 내 눈을 뜨게 해준다는 이유 때문이야)”
tvN ‘꽃보다 할배 시즌2’ 5회. ‘네비녀’의 저주에 멘붕온 이서진(위쪽)과 마치 주술과도 같이 반복되는 길안내
10. tvN ‘꽃보다 할배 시즌2’ 5회. 바르셀로나, 그라나다를 거쳐 할배들이 찾은 세 번째 여행지 세비아. 그곳에서 할배들과 ‘참 좋은 짐꾼’ 이서진은 매 순간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때마침 렌터카의 내비게이션은 쉴 새 없이 “좌회전, 우회전”을 외치며 할배들을 길이 아닌 길로 인도했고 초조한 할배들의 반응에 서진은 가슴이 타들어갔습니다. 이들은 무사히 스페인 여행을 마칠 수 있을까요?3. ‘넌 감동이었어’ - 성시경 2집 ‘멜로디 다무르(Melodie D’amour)’
“미련하게 아무도 모를 것 같아/태연한 척 지내왔어 너 떠나버린 뒤/다 알았데 어설픈 나의 눈빛은/행복했던 지난날의 나와 너무 달라서/이별했음을 느낄 수밖에”
JTBC ‘마녀사냥’ 36회. 사연남의 어이 없는 사연에 분노한 4MC(위쪽)와 흑역사를 재연하는 성시경
10. JTBC ‘마녀사냥’ 36회. ‘집에 보내달라고 애원한 여자’의 사연을 받아든 ‘마녀사냥’ 4MC 신동엽, 성시경, 허지웅, 유세윤은 사연남의 어리석음에 몸서리쳤습니다. 분노에 이를 갈던 성시경은 엉겁결에 연기에 도전했던 흑역사를 털어놓았습니다. ‘고뇌한다’는 대본 지문을 해석해 안경을 벗었던 그는 안경을 채 다 벗기도 전에 PD로부터 “써!”라고 말을 듣는 굴욕을 당했고 성시경은 이후 가수 활동에 전념하게 됐다는 후문. 제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 MC들, 이제는 자폭까지 마다치 않네요.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 KBS2 파일럿 ‘미스터 피터팬’, tvN ‘꽃보다 할배 시즌2’, JTBC ‘마녀사냥’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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