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밀회’ 방송화면
JTBC ‘밀회’ 7회 2014년 4월 7일 오후 10시 방송다섯줄요약
영우(김혜은)로부터 맞은 혜원(김희애)은 선재(유아인)에게 달려가지만, 이내 그를 두고 도망가버린다. 하지만 선재로부터 도망간다한들, 혜원은 더 이상 과거의 그녀가 아니다. 그녀의 세상을 견딜 수 없다. 전에 없이 남편 준형(박혁권)과도 소리를 지르며 다툰다. 초연했던 모든 일상들이 그녀를 무너뜨리기 시작한다. 급기야 필원(김용건)이 마음에 들어했던 설렁탕집 아주머니로부터 찬물세례를 맞고, 정신이 번쩍 든다.
리뷰
‘밀회’ 7회, 오혜원은 한없이 휘청거렸다. 주저앉아 버렸고, 일어서지 못했다. 가까스로 일어서려는 순간, 울음이 터져나왔다. 어떤 상황에도, 심지어 뺨을 맞는 모욕적인 상황에서도 의연했던 그녀였다. 무엇이 그 견고한 벽을 무너뜨렸을까.
첫째는 역시 선재였다. 그녀의 정체가 선재에게 들통나버렸다. 그의 순수한 재능을 이용해 재단의 비리를 덮으려는, 고고한 척 우아한 척 살지만 실은 온갖 욕지거리를 입에 물고 살아가는, 그러면서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면 되는 줄 아는 ‘윤리 도덕’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이 시큼한 세계 속 그녀의 모습을 선재가 보았다. 어쩌면 자신이 끙끙 앓게 된 이유를 혜원조차 모를 수 있겠다. 그래도 별 수 없다. 그녀의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해버린 것이다.
둘째는 설렁탕집 아줌마였다. 서필원 회장이 선심쓰듯 “내가 한 번 품어줘야겠다”고 말한 여자였다. 재벌집 회장이 마음을 쓰는 식당에서 일하는 연변 아줌마라니. 불 보듯 뻔한 결말인데 이 아줌마 하는 말이 ‘반전’이고 ‘예술’이다. “옳다 그르다 판단하러 온 것이 아니다”, “심부름하러 온 것이라 확답을 들어야 한다”는 혜원에게 “내 맘에 들면 내 돈주고 라도 한다. 사내가 돈 좀 있다고 해서 내 맘에 없는 아양떠는 짓은 죽어도 못한다 말입니다”고 말하며 찬 물을 끼얹는다. 모욕적이다. 충분히 모욕적이다. 찬물세례가 아니라, 그동안의 자신의 인생이 모욕적이다.
‘윤리 도덕’을 입버릇처럼 말하던 혜원이 ‘옳다 그르다 판단하러 온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아이러니한 상황. 그러면서도 선재에게 ‘세상 이치’를 들먹여야 하는 자신의 부조리함.
그녀는 자신이 빠져버린 함정을 깨닫게 되었다. 돌이킬 수 있을까? 되돌아갈 수 있을까? 아직은 알 수 없다. 다만 지금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마치 그동안의 고름을 짜내듯 끙끙 앓는 것일 뿐.
수다포인트
-7회 주인공은 설렁탕집 연변 아줌마! 아줌마, 저도 선배라고 한 번 불러봐도 되나요? You win! Two Thumbs Up!
-선재는 빨래 하나는 정말 열심히 하는 듯!
-중2병 아저씨, 올라프 닮으셨어요.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JT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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