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동이’로 변신을 알린 배우 윤상현
‘공소시효’를 이야기하는 드라마가 등장했다.영화 ‘살인의 추억’처럼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갑동이’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조수원 PD와 ‘로열패밀리’ 권음미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조 PD와 권 작가는 8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갑동이’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권 작가는 “언론에 화성 연쇄 살인사건이 모티브가 되었다는 기사가 굉장히 많이 나갔는데, 실제로도 그 사건이 모티브이긴 하지만 사건의 디테일이나 발생시기는 다르다”라며 “처음 국회도서관에서 ‘갑동이’라는 미지의 범인을 발견했을 때, 이 이야기를 통해 공소시효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담론의 장이 만들어질 수 있겠구나라는 느낌을 받고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권 작가는 ‘살인의 추억’과의 비교와 관련해서는 “감히 이야기하기 힘든 것 아닌가 싶다”라며 “해결되지 않은 미제사건이라는 모티브가 중요했는데, ‘살인의 추억’은 1980년대 시대상황에서 느껴지는 묘한 패배적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면 우리는 ’갑동이’라는 범인을 드라마 안에서 체포함으로써 사건이 해결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 이를 통해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드라마의 차별화를 짚었다.
성동일은 ‘갑동이’의 주제는 상처의 그 치유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들이 그려나갈 ‘갑동이’만의 시대적 분위기는 무엇일까. 물론 드라마를 보고 나서 판단해야할 것이지만, 성동일의 힌트에 따르면 상처와 그것의 치유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이날 배우 성동일은 “미결 사건 그 자체에 중점을 둔 것이 아니라, 그 사건과 관련된 형사 등 주변 사람들 개개인의 상처가 상당히 많은 드라마다. 그게 주 목적이다. 모든 사람들의 상처가 마치 그물처럼 얼룩져 있다”라고 드라마의 포인트를 이야기했다. 이어 성동일은 “상처를 가진 사람들이 왜 범인을 잡아야 하는지, 그 이유가 등장한다. 각자의 상처가 오해를 쌓아 격돌하고 합의를 찾아간 인물들이 범인을 함께 잡아가는 것에 집중이 된다”며 “여타 수사극과 다르게 현란한 수사기법이 중요하게 등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쇄 살인사건, 그것도 미제 사건이라는 점에서 연루된 인물들이 그들의 상처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조수원 PD는 “작가님이 진행하시면서 힘들다고 하시더라. 정서적으로 감내하기 힘든 상황들도 만들어야 하고 어렵게 쓰고 계신 것 같다. (저 역시) 구현하고 재현하면서 어려운 장면과 상황을 잘 이겨내고 있다”라며 “재미있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갑동이’는 오는 11일 오후 8시40분 방송된다. 성동일, 윤상현, 엠블랙 이준, 김민정, 김지원 출연. ‘너의 목소리가 들려’ 조수원 PD가 연출을 맡았으며, ‘로열패밀리’ 권음미 작가가 집필했다. 20부작.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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