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밴드 너바나를 이끈 커트 코베인의 사망 20주기를 맞아 홍대 라이브클럽에서 자발적인 추모공연이 열린다.

커트 코베인은 1994년 4월 5일 사망한 것으로 공식적으로 알려져 있다. 너바나는 90년대 초반에 그런지 록을 단번에 메인스트림으로 끌어올림으로써 록의 트렌드를 단번에 교체시킨 밴드로 평가받는다. 이후 소위 얼터너티브 록이라 불리는 신진 세력들이 팝 시장에서 대세를 점하기 시작했다. 너바나의 리더 커트 코베인은 짧은 활동 기간 동안 불꽃같은 활동을 벌이고 자살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유명하다.

너바나의 음악과 정신은 90년대 홍대를 중심으로 꽃을 피운 인디 신의 형성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 씨는 “1995년 4월 5일 클럽 드럭에서 커트 코베인의 사망 1주기 추모공연이 열렸다. 이우성(코코어) 등 인디 신의 초창기를 장식하는 이들이 추모공연을 위해 드럭 밴드를 결성하고 너바나의 곡을 연주했다”며 “이 공연은 한국 인디 신의 발화점이라고 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마치 최초의 직립인류와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커트 코베인의 기일을 맞아 홍대 라이브클럽 프리버드와 FF에서는 추모 공연이 열린다. 밤 9시 반부터 프리버드에서 열리는 ‘그런지 이즈 데드, 벗 커트 워즈 히어(Grunge is Dead, But Kurt Was Here)’에는 브리즈, 스퀘어 더 서클, 구텐버즈, 베인스, 미씽 루씰, 썬스트록 등이 무대에 오른다. 밤 10시 FF에서 열리는 ‘너바나 커트 코베인 사망 20주기 추모공연’에는 로다운 30, 게이트 플라워즈, 아시안체어샷이 무대에 올라 고인의 넋을 기린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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