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사냥’ 방송화면 캡처

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은 확실히 오늘날 정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인터넷 포털, 검색 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한다.

‘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14년 4월 5일 오전 실시간 검색어의 주인공은 다소 생소한 이름의 바차타 댄스다.

바차타 댄스는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JTBC ‘마녀사냥’에 등장, 네티즌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댄스 동호회에 빠진 여자친구를 둔 남자친구의 고민 사연에 등장한 바차타 댄스는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유래된 라틴댄스로, 신체접촉이 많은 춤으로 알려졌다. 파트너와 신체적 교감이 중요한 댄스인 것이다.

사연자의 고민 역시 바로 이 ‘신체적 교감’에서 비롯됐다. 사연자는 “바차타 댄스를 배운다는 여자친구를 보러 갔는데 몸을 비벼대고”라며 “이건 춤이 아니라… 열 받고 뚜껑이 열려 표정관리가 되지 않았다. 그만두면 안되냐고 말했지만, 여자친구는 춤이 좋을 뿐 (파트너가) 남자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또 삶의 원동력이라 포기할 수 없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성시경은 “직업이 아니라 즐기는 일인데 남자친구가 괴로워하면 타협의 여지가 있어야 한다. 내 것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는 뜻은 남자를 위하지 않는 것이다”고 주장한 반면, 곽정은은 “여자로서의 나 역시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저런 춤을 춘다면 싫다. 하지만 내 취미에 떳떳할 자신이 있는데 못하게 한다면 그런 남자와 사귈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라며 남자분도 함께 바차타를 배워볼 것을 권유했다. 그렇지만 이날 대다수 출연자들은 “육체적 스킨십이 친밀감을 형성한다”에는 동의했고,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나르샤는 무대 위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무리 일이라도 몸이 닿으니, 어색하고 쑥스럽고 창피한 모든 감정이 생기더라”고 털어놓았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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