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회’ 유아인 김희애 합주, 2회에 등장한 슈베르트

JTBC 월화드라마 ‘밀회’의 온도는 갈수록 뜨거워진다. 냉정하고 침착한 오혜원(김희애)이 차츰차츰 이선재(유아인)에게 굴복하고 만다. 그녀의 완벽했다 여긴 인생을 무너뜨릴 금기시된 사랑이 시작되었다.

지난 달 31일 방송된 5회 또 한 번 완벽한 피아노 듀오 연주 선율이 드라마를 감싸안았다. 지난 2회 이후 3회 만에 등장이다. ’밀회’에서 피아노 합주는 혜원과 선재의 정사(情事)다. 그들은 피아노 연주를 통해 하나로 포개어진다.

처음은 미처 예상치 못한 순간에 다가왔다. 우연처럼 혜원과 선재의 두 손이 피아노 건반 위에서 하나로 합쳐졌다. 특히 선재에게는 생애 첫 합주였다. 두 번째 합주는 서로가 차츰 금지된 사랑으로 걸어들어가게 된 사실을 알게 된 상태에서 벌어졌다.

‘밀회’ 유아인 김희애 합주, 5회에 등장한 모짜르트

첫 합주 곡은 슈베르트의 ‘네 손을 위한 판타지’(Fantasie in F Minor for Piano Four-Hands) 두 번째는 모짜르트(KV521알레그로)였다. 슈베르트의 선율은 조심스러웠으나 둘은 저도 모르게 하나가 되었다. 뒤엉켜 하나가 된 박자는 이내 클라이막스로 치달았다. 그저 손이 가는 대로 연주했을 뿐이었는데.

두 번째 합주곡은 모짜르트였다. 경쾌했고 무모했다. 서로를 향한 경계를 거두고 서로를 향한 종종걸음은 때로는 그 각자의 세상을 행복하게 침범했다.

건반 위로 내뱉어진 둘의 호흡도 피아노 연주와 같았다. 처음은 무엇인지도 모를 것들에 휩싸여 모호했으나 격정적이었다. 그야말로 판타지와 같은 사랑이 시작된 것이다. 연주 이후 혜원은 선재를 “가라”고 밀어냈다. 그러면서 느끼게 된 알 수 없는 환희에 무력감을 느낀다. 두 번째는 그 순간만큼은 서로가 서로를 기꺼이 받아들인 마음이 담겼다. 서로를 발견한 것이 마냥 행복할 밖이다. 둘은 뜨겁게 서로를 껴안았다.

세 번째 합주가 기대된다. 마침내 폭발하는 순간이 올 것만 같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JT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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