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국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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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故) 장국영의 사망 11주기를 맞이해 그의 대표작들이 특별 방송된다.

장국영은 지난 2003년 4월 1일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투신해 모두를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 만우절날, 거짓말처럼 세상을떠나게 됐다. 홍콩에서는 장국영 사망 11주기에 맞춰 1일 ‘그 시절 우리가 함께 보는 콘서트’라는 주제로 행사를 갖는 등 국내외에서 그를 애도하는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티캐스트 계열 여성영화채널 씨네프(cineF)는 1일 ‘장국영, 그를 기억하다’를 테마로 한 추모특집을 마련한다. 씨네프에서는 오후 8시부터 영화 ‘동사서독 리덕스’, ‘해피 투게더’와 ‘아비정전’ 등 세 편을 연속 방영할 계획이다.

특히 ‘동사서독 리덕스’는 장국영의 유작으로 왕가위 감독이 지난 1994년 개봉한 ‘동사서독’을 새롭게 편집해 15년 만에 재개봉 한 작품이다. 극 중 맹무살수 역인 양조위의 분량이 축소되고 구양봉 역인 장국영의 모습을 늘려 ‘장국영을 위한 영화’라는 관심을 끌었다.

오후 10시에는 아르헨티나를 배경으로 이뤄지는 두 이민자의 방황과 사랑이야기를 담은 ‘해피투게더’가 방영된다. 지난 1997년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해피투게더’는 피아졸라의 ‘탱고 아파시오나도(Tango Apasionado)’ 선율과 어우러진 영상미가 매혹적인 작품이다. 방랑하는 자유 영혼의 소유자 보영 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장국영의 생전 모습과 함께 양조위, 장첸 등 중화권 대표 배우들도 만날 수 있다.

‘아비정전’은 1960년대 홍콩의 뒷골목에서 펼쳐지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다. 한국 팬들에게는 하얀 민소매를 입고 맘보춤을 추는 장국영의 모습으로 익숙한 영화다. 영화에서 아비(장국영)가 읊조리는 ‘발 없는 새’의 대사처럼 먼 곳으로 가버린 그의 모습을 추억할만한 작품 ‘아비정전’은 오는 2일로 넘어가는 자정에 방송된다.

씨네프 편성 담당자는 “여전히 장국영을 그리워하는 많은 팬들을 위해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며 “이번 특집방송을 통해 장국영의 배우인생을 회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글.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제공. 씨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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