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회’의 김용건

화제의 드라마 JTBC ‘밀회’는 조연들의 연기도 볼거리다.

탄탄한 스토리, 섬세한 연출, 김희애와 유아인의 완벽한 연기 호흡, 귀를 사로잡는 음악으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이 드라마는 조연들의 빛나는 연기까지도 사랑받는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이미 1, 2회 방영 후, 심혜진과 김혜은의 몸을 사리지 않는 싸움 장면과 박혁권의 속물적이지만 귀여운 매력이 발산되면서 심혜진, 박혁권, 김혜은은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리며 화제의 인물이 되었다. 3, 4회 방영 이후에도 또 다른 조연들이 자신들의 존재감을 빛내기 시작했다.

먼저 김용건이 맡은 서한그룹 서필원 회장은 초반에는 인자한 겉모습 뒤에 모든 걸 꿰뚫어보는 최상위권자의 모습으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하지만 4회에서는 가게 여종업원을 한번 품어야겠다고 혜원(김희애)에게 지시를 내리거나 손가락으로 이를 쑤시는 행동을 통해 상류층의 감춰진 천박한 속내를 천연덕스럽게 연기해내며 오랜 연기경력에 빛나는 연기내공을 자랑했다.

‘밀회’의 김창완

김창완은 서한음대 학장으로 클래식 비리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민용기 역을 맡고 있다. 편하고 온화해 보이는 외모와 상반되게 아무렇지도 않게 입시 비리를 논하는 인물로 김창완 특유의 자연스러운 연기로 표현해내고 있다. ‘밀회’는 MBC ‘하얀거탑’과 JTBC’세계의 끝’에 이은 안판석 PD와 함께 하는 세번째 작품으로, 김창완에 대한 안판석PD의 믿음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밀회’의 신지호와 박종훈(왼쪽부터)

전문 연기자 출신은 아니지만 자신의 배역에 점점 젖어 들고 있는 클래식 연주자들의 연기도 눈에 띄고 있다. 실력과 덕망을 갖춘 조인서 역의 박종훈, 조인서의 제자로 뛰어난 실력을 갖춘 지민우 역의 신지호, 음대생 정유라 역의 진보라 등이 출연해, 실제 연주와 함께 역할을 소화해내 극의 사실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재즈 피아니스트 진보라는 입시 비리로 입학해 피아노 실력이 떨어지는 정유라 역을 맡아, 지난 3회에서는 “저런 애를 어떻게. 솔직히 너무하지 않나요?”라는 말을 들을 만큼 피아노를 잘 못 치는 연기를 선보여 보는 이들에게 큰 재미를 주었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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