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 8회 2014년 3월 27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이동휘 대통령(손현주)은 한태경 경호관(박유천)에게 아버지 죽음의 대한 진실과 ‘기밀문서98’에 대해 털어 놓는다. 그리고 진실을 바로 잡는 일에 함께 하자고 손을 내민다. 망설이던 한태경은 아버지 노트북의 비밀번호를 풀고, 양진리 사건의 진실에 한발 다가선다. 그리고 진실을 쫓던 윤보원 순경(박하선)의 말에 정신을 차린 한태경은 결국 이동휘 대통령과 한 배를 탄다. 한편 신규진 비서실장(윤제문)과 재신그룹 김도진 회장(최원영)은 양진리 사건의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힘을 모은다.
리뷰
양진리 사건의 진실을 담고 있는 기밀문서98의 실체가 명확히 드러났다. 이 기밀문서98은 세 발의 총성과 대통령 저격 시도라는 초유의 사건으로 시작된 ‘쓰리데이즈’의 핵심이다. 이로써 ‘피아’ 구분은 명확해졌고, 진실을 밝히려는 자와 은폐하는 자의 대결은 본격화됐다. 그리고 양진리 사건의 또 다른 핵심 인물, 리철규 소좌(장동직)의 등장으로 이야기의 흐름은 더욱 쫄깃해졌다.
지금까지는 이동휘 대통령, 한태경, 윤보원 등의 이야기가 각각 따로 흘러가는 듯 보이면서 약간의 산만함과 답답함도 존재했다. 하지만 이번 회에서는 각 인물별로 흩어졌던 이야기가 하나로 합쳐지고, 대결 구도가 명확해졌다. 전개는 빨라졌고, 스케일도 한층 커졌다. 총격전 등 액션은 물론 치밀한 두뇌싸움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물고 물리는 접전이 시작됐고, 승부수는 띄워졌다.
이동휘, 한태경은 한 배를 탔다. 동시에 신규진과 김도진도 힘을 모았다. 치밀한 두뇌 싸움과 힘의 대결이 펼쳐졌다. 일단 1라운드는 이동휘, 한태경의 승부수가 통했다. 지금까지 매번 당했던, 궁지에 몰렸던 이동휘와 한태경은 양진리 사건의 실체를 밝혀줄 리철규를 먼저 손에 넣었다. 자동차 추격전과 총격전을 거쳐 지략 싸움 끝에 대통령 기자회견까지 리철규를 안전하게 인도했다. 여기에 최지훈 특별검사(이재용)까지 한 편으로 만들었다. 새로운 증인을 만들어 내면서 유리한 형국으로 몰고 갔다.
그렇다고 쉽게 물러설 김도진과 신규진이 아니다. 분명 전세는 순간 역전됐지만, 그렇다고 여기서 끝난 건 아니다. 이제 8회, 겨우 절반을 돌았을 뿐이다. 이전까지는 전반전이었고, 이제 막 후반전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을 뿐이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보기 좋게 한 방 먹었지만, 막강한 자본과 대통령 이상의 권력을 지닌 김도진과 신규진이 가만히 두고 볼 리 만무하다. 어차피 양진리 사건과 관련된 인물들은 모두 드러났고, 양진리 사건의 실체도 밝혀졌다. 더 이상 감출 것도 없다. 무조건 막아야만 한다. 때문에 앞으로 김도진과 신규진의 방해 공작은 더욱 더 악랄해질 것으로 보인다.
수다포인트
-윤제문은 점점 ‘더킹 투하츠’와 ‘뿌리 깊은 나무’로 향하는 것 같습니다.
-리철규 소좌는 왜 이제서야 사진 한 장을 김도진에게 보냈을까요?
-시간이 한참 흐른 것 같은데, 끝날 때 나오는 저격 시도 후 시간은 참 안가네요.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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