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여러 편의 영화가 쏟아지는 극장가. 제각각 자신만의 매력을 어필하며 대중을 유혹하고 있다. 이곳은 전쟁터다. 그렇다고 모든 영화를 다 볼 수도 없고, 어떤 영화를 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발걸음을 어느 쪽으로 향해야 할지 참 난감하다. 그래서 예매율과 신규 개봉작을 중심으로 요주의 극장전을 들여다봤다.

# ‘노아’, 극장을 삼켜라

‘노아’의 독주가 예상된다. ‘블랙스완’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을 비롯해 러셀 크로우, 엠마 왓슨, 안소니 홉킨스 등 화려한 면면을 자랑한다. 그리고 인류 최초의 재난 블록버스터라는 구미를 당기는 달콤한 수식어가 곁들어졌다. 대중의 관심은 이미 쏠렸다. 20일 오전 10시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노아’는 68.0%라는 압도적인 예매율로 ‘넘사벽’ 경지에 올랐다. ‘노아’를 제외하곤, 두 자릿수 예매율을 기록한 작품이 단 한 편도 없는 상황이다. 주목해야 할 수치는 또 하나 있다. 통합전산망에 기록된 예매 관객 수다. ‘노아’의 예매 관객 수는 9만 8,717명이다. 압도적인 예매율에 비해 예매 관객 수는 다소 저조하다. 성수기였다면 이보다 2~3배 높은 숫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어찌됐던 주말 박스오피스 1위는 확실하다. 이보다 비수기 극장가에서 얼마나 폭발적인 관객흥행을 이끌 수 있는지에 초점이 모아진다. 참고로, ‘노아’는 화려한 수식어를 생각하고 관람한다면, 다소 실망할 공산이 크다.

# ‘우아한 거짓말’의 입소문은 유지될까?


김희애는 개봉 첫 주 1위에 오르며 21년 만의 스크린 컴백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여기에 JTBC 드라마 ‘밀회’의 열풍까지, 극장과 안방 모두를 장악하고 있다. 유아인도 마찬가지다. 일단 ‘우아한 거짓말’은 19일에도 5만 3,870명(누적 67만 9,921명)을 불러 모으며 1위를 지켰다. ‘노아’가 개봉되는 20일부터는 관객 유지가 필수다. 예매율은 8.8%로 2위에 올라 있다. 분명한 건 입소문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주말 100만 돌파가 보인다. 반면 같은 날 개봉된 이민기 김고은 주연의 ‘몬스터’는 호불호가 극명히 나뉘었던 만큼 다소 이른 시점에서 내리막길이다. 1.6% 예매율이 ‘몬스터’의 현 주소다.

#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예매율 순위대로 박스 성적도?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스틸

올해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수상작인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4.4%의 예매율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예매율 수치가 높은 건 아니지만, ‘몬스터’ ‘300:제국의 부활’ ‘논스톱’ 등 현재 박스오피스 상위권 영화를 제쳤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웨스 앤더스 감독의 전작 ‘문라이즈 킹덤’은 소규모 개봉돼 약 3만 5,000여 관객을 모았다. 이를 감안하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얼마나 큰 관심을 받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북미 극장가에서는 개봉 2주차 주말에 단 66개 상영관으로 363만 8,041달러의 수익을 올려 주말 박스오피스 8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상영관당 수익이 무려 5만 5,122달러에 이른다. 놀라지 마시라, 개봉 첫 주에는 상영관당 수익이 20만 2,792달러다. 국내에서도 이 같은 반응을 끌어낼지 관심이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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