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참 좋은 시절’ 5회 2014년 3월 8일 오후 7시 55분
다섯 줄 요약
차해원(김희선)을 죽이겠다 겁박하는 강동희(옥택연)에게 강동석(이서진)은 자신이 대신 죽겠다며 간접적으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해원은 동희의 조건을 듣겠다며 동석의 마음을 모른 척 했다. 어린 시절 회상 장면에서 동석이 복수를 위해 해원의 사랑을 이용했다는 것이 드러났지만, 동석은 15년이 지난 지금, 한밤 중에도 해원의 직장을 찾아가 불 꺼진 창문을 바라보며 그리워할 정도로 해원을 생각한다. 한편 오치수(고인범)는 해원에게 찾아가 승훈(박주형)과의 결혼을 반대했고, 이에 해원은 승훈을 유혹해 호텔로 간다. 해원이 화장실에서 시간을 벌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다음날 아침 호텔 엘리베이터에서 해원과 승훈은 동석과 마주친다.
리뷰
강동석은 표정 변화가 없다. 미간을 살짝 찡그리는 정도로 화났다는 표시를 할 뿐이다. 웃는 표정도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그렇다고 평면적인 인물은 절대 아니다. 누구보다 아픈 상처를 가지고 있고, 정의감도 갖추고 있다. 따뜻한 마음씨는 물론이다. 그렇기에 표현하지 못하는, 딱딱해 굳어버린 그의 표정이 ‘참 좋은 시절’의 이야기를 더욱 절절하게 만든다.
‘참 좋은 시절’의 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 동석과 해원이 서로를 향하고 있는 마음은 이미 누구나 알고 있고, 이들의 칼끝이 누구를 겨냥하는지도 분명하다. 그러나 사랑과 관계에서 얽히고설킨 실타래는 풀려고 할수록 더 꼬여버린다. 이미 어린 시절의 동석이 해원의 사랑을 이용해 자신의 복수를 이룬 순간, “내는 해원이 니를 한 번도 좋아한 적 없다”고 말한 순간, 실타래는 걷잡을 수 없이 꼬여갔다. 심지어 15년이 지나 해원은 동석에게 배웠던 방식 그대로 사랑을 이용해 자신의 복수를 완성하려고 한다.
절절한 것은 사랑뿐만이 아니다. 꼬여버린 동석과 동희와의 관계, 늘 동석의 눈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는 어머니와의 관계 등 동석의 주변은 항상 긴장감이 가득하다. 그가 마음껏 웃을 수 있는 공간이란 없다. 동석이 표정이 굳어질수록 이야기는 절절해진다. 이제 5회다. 동석이 웃음을 보이려면 한참 남았다. 그래서 ‘참 좋은 시절’이 잔잔하고 따뜻하지만 답답하다. 그러나 동석은 동옥에게 탄생석으로 만든 목걸이를 선물하고, 할아버지의 똥 기저귀를 자청에서 처리하고, 해원이 일하는 직장을 몰래 찾아가는 등 자신만의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언제쯤 동석이 진심으로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수다포인트
- 상남자 강동희도 귀신은 무서워하네요.
- 류승수 씨, 2PM 옥택연한테 음치라니요! 가수하지 말라니요!
- 김광규 씨, 한국의 주드 로..? 뭐…뭐라구요?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KBS2 ‘참 좋은 시절’ 캡처
[나도 한마디!][텐아시아 뉴스스탠드 바로가기]
[EVENT] 뮤지컬, 연극, 영화등 텐아시아 독자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 클릭!
[EVENT] 빅스, 오 나의 스윗 보이! 3월 구매고객 이벤트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