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는 매력적인 곡이다. 최근 남발되는 단어인 ‘중독성’이라는 단어를 써도 될 가치가 있는 곡이다. 이 곡은 업비트에 댄서블한 곡이지만 박자를 억지로 쪼개지 않았다. 덕분에 물 흐르는 듯한 그루브가 몸을 자연스럽게 움직이게 한다. 퍼렐 특유의 미니멀한 사운드가 귀를 편하게 하며, 그 안에 반복되는 후렴구 멜로디는 적당히 세련되면서 쉽게 흥얼거릴 수 있을 만큼 친숙하다. 즉,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그루브와 멜로디가 물 흐르듯이 조화를 이룬 곡이다. 몸과 귀를 동시에 즐겁게 해주는 곡이다. 그러니 계속 반복해서 듣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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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24시간짜리 뮤직비디오를 쉬지 않고 본 사람이 있을까? ‘해피’의 러닝타임이 약 4분 정도이니 24시간이면 대략 360회 정도 노래가 반복되는 셈이다. 시도를 해봤는데 1시간 정도는 재밌게 볼 수 있더라. 영상을 보고나서 뇌리에 남는 것은 바로 음악이다. 뮤직비디오를 집중해서 보다보면 영상과 음악이 함께 기억되기 마련인데, 이상하게도 ‘해피’는 유독 노래가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퍼렐이 무슨 마법이라도 부린 것일까?
퍼렐은 이 24시간 뮤직비디오를 통해 ‘해피’라는 곡을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우리는 유튜브에 온갖 음악들이 넘쳐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유튜브에서 영상과 음악을 공짜로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황은 오히려 음악에 집중하기 힘든 결과를 가져왔다. 퍼렐의 ‘해피’는 유튜브의 세계를 명민하게 이용한다. 인터넷에 접속해 1시간이건 2시간이건 무한반복해서 ‘해피’를 틀어놓으면 된다. 영상을 봐도 되고 안 봐도 된다. 최종적으로는 노래가 귓가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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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가 담긴 퍼렐의 새 앨범 ‘걸(Girl)’은 4일 자정 국내에 공개됐다. 프로덕션팀 넵튠스 출신인 퍼렐은 현재 미국에서 최고를 달리는 프로듀서 겸 싱어송라이터다. 마돈나, 롤링 스톤즈와 같은 거장부터 넬리, 제이지, 브리트니 스피어스,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같은 슈퍼스타, 이외에도 하이브스와 같은 개러지 록 밴드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횡단하는 이들이 퍼렐과 작업했다. 이외에도 퍼렐은 스타일리시한 패션 등으로 음악 외에 분야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그야말로 2014년의 컬쳐 아이콘인 셈이다.
퍼렐의 음악, 스타일 등은 국내 뮤지션들 사이에서도 벤치마킹할만한 요소가 많다. 지드래곤이 퍼렐을 자신의 유일한 아이돌로 꼽기도 했으니, 슬슬 국내에도 퍼렐 바람이 불 때가 된 모양이다. 퍼렐의 방식을 따라한다며 한 가지만 기억했으면 한다. 어디까지나 음악이 스타일보다 우선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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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소니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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