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기자간담회 현장의 김현중, 임수향, 김성오, 송재림(왼쪽부터)

KBS2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이하 ‘감격시대’)가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최근 SBS ‘별에서 온 그대’가 종방함에 따라 시청률 반등의 계기를 맞이한 것. 또 동 시간대 방송 중인 MBC ‘앙큼한 돌싱녀’가 생각보다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는 것도 호재 아닌 호재다.

‘감격시대’는 그간 주춤했던 시청률 부담을 털어내고 시청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4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가재원리에 위치한 세트장에서 열린 ‘감격시대’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현중, 임수향, 김성오, 송재림과의 인터뷰를 통해 ‘감격시대’가 수목극 최강자로 우뚝 설 필살기 TOP3를 꼽아봤다.

TOP3. 깊어진 관계, 본격화할 로맨스

배우들의 호연과 더불어 여러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통해 방삼통과 클럽 상하이를 둘러싼 황방, 데쿠치가야(임수향), 정재화(김성오)의 대립 관계가 명확해지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감격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KBS2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기자간담회 현장의 김성오

이에 김성오는 “지금까지 나온 상황은 각 인물이 어떤 목적을 갖고 살아가는 지에 대한 설명”이라며 “앞으로는 나름의 당위성을 획득한 인물들이 자신의 감정과 목적의 종착지를 향해가는 이야기가 다뤄질 것이다”고 앞으로의 전개를 요약했다. 또 “이런 인물들이 격동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단순히 실패와 성공이라는 말로는 규정지을 수 없는 복합적인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실체를 드러낸 인물들이 대립이 처절한 액션과 두뇌싸움으로 본격화된다는 이야기다. 드라마가 중반부를 지남에 따라 강자로 자리매김한 신이치(조동혁), 왕백산(정호빈), 데쿠치가야 등 인물들의 대결도 매회 브라운관을 수놓을 전망이다. 여기에 그간 애증으로 점철됐던 신정태와 데쿠치가야가 오해를 풀어가며 애틋한 마음을 키워가고 있다는 점도 앞으로의 전개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TOP2. ‘작가 교체’ 논란, ‘감격시대’ 오히려 득 됐다

앞서 ‘감격시대’는 11회 방송분을 기점으로 기존에 ‘감격시대’를 집필 중이던 채승대 작가를 박계옥 작가로 교체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본래 ‘작가 교체’라는 강수는 시청률이 저조하거나 배우 혹은 제작진과 작가가 마찰을 빚을 때만 사용하는 카드이기 때문.

하지만 상하이로 시간과 장소를 건너 띈 ‘감격시대’는 갖은 논란에도 안정적으로 극의 흐름을 이어나가며 시청률 반등의 계기를 맞이했다. 이에 신정태 역을 맡은 김현중은 “‘작가 교체’는 어떤 문제가 있어서라기보다는 더 좋은 작품을 만들어보려는 배우, 제작진 모두의 선택이었다”며 “작가마다 스타일이 달라 대사 톤 등 세세한 부분에 조금 차이가 발생할 수는 있지만,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이미 캐릭터에 몰입한 후라서 큰 무리는 없다. 우리는 작가 교체 이후 ‘감격시대’가 더 나아졌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KBS2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기자간담회 현장의 임수향

또 임수향은 “신의주에서 상하이로 넘어온 시점의 이야기는 제2의 ‘감격시대’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라며 “신정태가 주인이 방삼통의 주인이 되고, 가야가 부모를 죽인 원수를 찾는 등 좀 더 흥미롭게 바뀐 이야기들이 많이 남아있다. 이 부분을 집중해서 보시면 더 ‘감격식대’를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TOP1. 김현중, 그의 연기는 ‘감격’이다

‘감격시대’ 속 신정태는 가히 김현중의 재발견이라 부를 만하다. 선이 고운 외모로 ‘꽃미남’ 역할만 맡아왔던 김현중은 이번 작품을 통해 투신으로 거듭났고, 놀라운 연기력 발전을 선보였다.

화려한 액션신보다도 눈길을 사로잡았던 건 바로 감정신. 동생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는 오열신과 동료를 잃은 분노와 슬픔을 드러내는 장면은 ‘과연 이 남자가 김현중이 맞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할 정도다.

KBS2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기자간담회 현장의 김현중

그러나 김현중은 극적인 연기력 향상 평가에 대해 “솔직히 이전 작품과 연기적으로 달라진 부분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연기해야한다는 생각보다는 극 중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로서 최대한 캐릭터에 몰입하려 했다.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연기하는 것과 현장에서 배우들과 호흡하는 것을 즐기게 됐다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한층 의연해진 소감을 전했다.

또 김현중은 “‘감격시대’를 시청률 반등을 위해 필살기를 준비했다”며 “오는 5일 방송에서 속옷만 남긴 채 다 벗는다. 왜 초반에 안 벗기나 했더니 이때를 기다린 것 같다. 기대해 달라”는 재치 있는 대답으로 ‘감격시대’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제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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