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은 확실히 오늘날 정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히스 레저
인터넷 포털, 검색 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한다.
‘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제 95주년 삼일절 연휴가 지난 아침 역시도 새로운 인물들과 새로운 사건이 실시간 검색어에 등극해 시끄러운 하루를 맞았다.
일요 아침의 강자 MBC ‘서프라이즈’가 고(故) 히스레저를 다루면서 이 배우가 2일 낮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등극했다.
‘서프라이즈’는 2008년 1월 숨진 히스레저의 유작 ‘다크나이트’에 관한 그의 이야기를 다뤘다. 이 영화에서 그가 연기한 희대의 악역, 조커로 그의 삶이 피폐해졌고 결국은 사망하게 됐다는 잘 알려진 사실 속에, 그의 오랜 연인인 미쉘 윌리엄스가 당초 이 영화에 참여하는 것을 반대했다는 이야기가 공개됐다.
두 사람은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만나 행복한 연인이 되었고 슬하에 딸 마틸다 레저까지 뒀지만, ‘다크나이트’ 촬영 이후 결별했다.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억눌린 성격의 델마를 맡아 역할에서 한동안 헤어나오지 못해 힘들어한 히스 레저를 잘 알고 있던 미쉘은 애초에 그가 조커 역을 맡는 것을 반대했지만, 결국 고집을 부려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미쉘의 예상대로 히스 레저는 6주 동안 방 안에서 나오지 않고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했고, 촬영 중에도 신경안정제와 수면제로 간신히 버티며 살아가게 됐다. 결국 히스레저는 조커의 그림자 속에 숨을 거두게 된다.
TEN COMMENTS, 촉망받던 할리우드의 주역, 히스레저의 죽음. 그의 배우 인생에서 가장 찬란했던 순간이 그의 인생을 파먹어버린 아이러니한 현실은 보아도 보아도 안타깝다. 그의 출연작을 돌이켜보면서 가장 안타까운 것은 우리가 이제 그의 과거만을 기억할 수 있을 뿐, 그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잘 알고 있는 그의 이야기가 자꾸만 자꾸만 화제로 떠오르는 것 아닐까.
GTA 삼일절
돌아온 tvN ‘SNL코리아5′는 역시 강했다. 첫 방송부터 최고시청률을 새롭게 쓴 이 프로그램에서 방송 다음날까지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고 있는 코너는 바로 ‘SNL게임즈’의 ‘GTA시리즈’였다.
지난 1일 방송에서는 ’3.1절’을 맞아, 김민교가 게임 속에서 독립투사가 됐다. 이 가운데, 특히 유관순 롤로 등장한 송가연이 주목을 받았다. 송가연은 아마추어 격투기 선수로, XTM ‘주먹이 운다’에 출연한 바 있다.
TEN COMMENTS, ‘SNL코리아’는 아주 기발한 방식으로 우리 선조가 주권을 되찾기 위해 분연히 일어선 삼일절 95주년을 기렸다. 그 가운데, 대중은 역시 ‘미모의 파이터’ 송가연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미모의 파이터는 유관순 열사로 분해, 일본인들에게 하이퀵을 날렸다. 미모 뿐 아니라 보는 이의 마음까지 통쾌하게 만드는 명장면으로 기억되리.
조항리 아나운서
KBS 조항리 아나운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은 하루였다. 그는 지난 1일 방송된 KBS2 ‘인간의 조건’에 출연해 훈훈한 외모로 관심을 받았다.
2012년 KBS 39기 아나운서로 입사한 그는 KBS 박은영 아나운서의 후배로 ‘인간의 조건’에 출연해 김숙 등 다른 여성 출연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뜨거운 관심 속에 조항리 아나운서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실검 등극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조재현 아저씨 드라마 보다가 깜짝 출연 섭외, 노메이크업이라 그런지 얼굴이 불그스름하네. 더 재밌게 할 수 있었는데 당일 섭외돼서 아쉬운 부분이 많음”이라면서 “‘김수현 건들지 마라’ 오늘 내가 가장 많이 들은 말임. 기자님들이 그렇게 제목을 붙이신 거야!”라는 재치를 보여주기도 했다.
TEN COMMENTS, 남자들만 ‘미모’를 좋아할까? 조항리 아나운서 역시 실검에 등극했다. ‘미.모.로!’ 여자들의 욕심은 더 하다. 조 아나운서의 스펙까지 화제가 되고 있으니 말이다. 어쨌든 ‘김수현 닮은꼴’, ‘엄친아’라는 수식어가 앞으로 수년간 이 아나운서와 관련된 기사 머릿말로 등장할 것이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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