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스데이, 무언가 있는 ‘썸씽(Something)’의 음원 롱런걸스데이(왼쪽)와 AOA그룹 걸스데이가 AOA가 음원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1월, 연달아 쏟아진 섹시 걸그룹의 컴백 속에 안무나 의상 수정이 이뤄질 정도로 섹시 걸그룹을 둘러싼 관심과 논란은 뜨거웠다. 그러나 섹시 콘셉트로 돌아온 걸그룹은 음악방송에서 활약하며 데뷔 이후 최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걸스데이는 활동 7주차에도 음악방송 1위 후보에 오르면서 6관왕을 기록했고, 그룹 AOA는 데뷔 후 첫 지상파 음악방송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의 성공이 보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는 섹시함에만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들은 음원차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며 보는 눈과 듣는 귀 모두 사로잡았다.
가장 큰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그룹은 단연 걸스데이. 지난달 3일 ‘썸씽(Something)’을 발표한 걸스데이는 발표 직후 멜론 실시간 차트에서 2위를 차지해 걸스데이 열풍에 불을 지폈다. 당시 비, 동방신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OST ‘마이 데스티니’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있었음에도 좋은 성적을 냈다.
이후 걸스데이는 1월 8일 케이블채널 MBC뮤직 ‘쇼챔피언’ 1위를 차지하더니 그 주에 MBC ‘쇼!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등 연이어 1위를 차지하며 3관왕에 올라 심상치 않은 인기를 과시했다. 특히 걸스데이는 ‘썸씽’ 발표 직후 멜론을 제외한 대부분의 음원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인 멜론에서만큼은 1위를 차지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걸스데이는 3관왕 이후 멜론마저도 1위를 차지하며 대세를 입증했다. 이후 멜론 주간차트 기준으로 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걸스데이는 현재까지도 음원차트 상위권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별에서 온 그대’ OST와 영화 ‘겨울왕국 ’OST 광풍이 부는 와중에도 살아남았다.
걸스데이는 이미 지난해부터 음원강자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지난 12일 ‘제3회 가온차트 케이팝 어워드’에서는 ‘기대해’로 올해의 음원롱런상을 받았을 정도다. 이번 ‘썸씽’으로 걸스데이는 걸그룹으로서 확실한 자리매김에 성공했다.
‘썸씽’은 유명 프로듀서 이단옆차기의 곡으로 일반적인 댄스곡의 전자음을 배재하고 힙합 그루브에 어쿠스틱한 악기로 구성한 곡이다. 가성과 진성을 오가는 걸스데이의 목소리도 돋보인다. 김성환 대중음악평론가는 “민아와 소진이라는 두 명의 주축 보컬의 소화력이 더 높아졌다. ‘썸씽’은 후렴구에 클라이맥스로 치고 나오는 부분과 앞부분 가성에 80년대 R&B 감성이 묻어 있는데 민아와 소진이 R&B를 만나 섹시함도 살리면서 잘 담아냈다. 또 기존의 우리가 많이 들어본 스타일의 곡이 아니다”며 음원에서도 ‘썸씽’의 선전할 수 있었던 비결을 전했다.
# AOA, ‘짧은 치마’의 뒷심 폭발!
AOA는 1위는 아니지만, 매서운 뒷심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16일 컴백 당시 멜론 일간차트 기준으로 15위에 오르며 AOA는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이틀 만에 순위가 27위까지 떨어지며 많은 아이돌 그룹 중 하나가 되는 행보는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일주일 뒤 갑자기 순위가 14위로 다시 올라서면서 본격적인 역주행을 시작했다. 이어 2월 9일 SBS ‘인기가요’에서 생애 첫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하면서 AOA의 뒷심이 발동됐다. AOA의 음원 역주행 현상은 1위를 차지한 이후 더욱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이미 지난 16일 ‘짧은 치마’가 활동을 마감했음에도 순위는 기존 활동 기간보다 더욱 올라 10위를 찍었다. 지난 23일에도 11위를 차지하며 10위권 안팎에서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짧은 치마’는 유명 프로듀서 용감한 형제의 곡이다. BPM 120에 힙합을 베이스로 둔 곡으로 흥겨우면서도 끈적한 리듬감이 돋보인다. 곡 전체를 관통하는 오르간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김성환 대중음악평론가는 “요즘 대부분 댄스곡을 만들 때 기본적으로 펑키함을 리얼하게 내는 악기들을 세션으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짧은 치마’의 경우 곡 자체가 가지고 있는 펑키함이 주변에 다른 걸그룹보다 단순하지만, 심플한 리듬의 펑키함이 대중의 귀를 자극시켰다. 그간의 AOA가 갈팡질팡한 경우가 많은데 이제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짧은 치마’는 콘셉트와 편곡, 가사가 가장 잘 어울리는 편곡이다. 프로듀싱의 성과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편집.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제공. 드림티엔터테인먼트, FN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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