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 우승자 기자간담회 현장의 정종연 PD

뜨거웠던 만큼 시끄러웠다. 지난 22일 종영한 케이블TV tvN ‘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이하 ‘더 지니어스2’)는 매회 숱한 화젯거리를 쏟아내며 시청자들에게 묘한 쾌감과 공분을 동시에 선사했다.

프로그램을 향한 양면적인 반응을 반영하듯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한 카페에서 우승자 이상민과 정종연 PD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더 지니어스2’ 우승자 기자간담회는 기자들의 질문공세로 후끈 달아올랐다.

가장 많은 질문이 쏟아진 부분은 역시 방송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연합 논란’이었다. 앞서 5회 방송 때 마술사 이은결이 “은지원의 데스매치행”을 조건으로 배신을 하며 불거진 ‘방송인 연합’에 대한 논란은 6회에서 ‘이두희 신분증 은닉 사건’으로 최고점에 달했다. 특히 이 사건을 계기로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 이슈청원에서는 ‘더 지니어스2’ 폐지 성명 운동이 진행되는 등 시청자들에게 가장 많은 공분을 샀던 대목이다.

“제작진이 아무리 잘 기획을 해도 우리의 마음대로 흘러가는 게임은 단 하나도 없었다”는 말로 운을 뗀 정 PD는 “방송 2회 때부터 시즌1과는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방송 외적인 친분이 게임에 반영되는 것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 ‘더 지니어스2’가 소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므로 일정 부분 감수하고 가야하는 부분이 있다”며 말을 아꼈다.

tvN ‘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 6회에서 터진 ‘이두희 신분증 은닉 사건’으로 프로그램은 여론에 뭇매를 맞았다.

반면 “이번 시즌의 득과 실에 대한 내부적인 평가는 어떠한가”라는 기자의 질문에는 “이번 시즌에서 불거진 논란이 반복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말로 제작진의 개입이 일정 부분 필요하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정 PD는 “‘더 지니어스2’의 생명은 ‘여과 없는 리얼리티’인데 그런 부분이 부각되다 논란이 인 것 같다”며 “‘제작진이 녹화 중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본다. 다만 제작진의 개입이 어떤 힌트나 디렉션이 되는 일은 없도록 하되, 무언가 큰 틀에서 제작진이 잡아줘야 할 부분은 잡아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더 지니어스’ 시즌3는 제작이 가능할까. 대답은 “글쎄….”이다. 분명 ‘더 지니어스’가 게임을 전면에 내세운 신선한 프로그램임은 분명하나, 이 포맷이 한국 정서에 잘 맞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남기 때문.

이에 정 PD는 “‘더 지니어스’가 한국 정서에 잘 맞는지는 여전히 물음표”라며 “90년대 말 ‘빅브라더’와 ‘서바이버’가 첫 선을 보일 때도 홍역을 치렀다. 비슷한 장르의 프로그램은 분명 이런 종류의 논란을 이끌어내는 특성을 갖는다. 하지만 그것도 프로그램이 갖는 중요한 내러티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시즌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달았다”며 “유사한 프로그램의 해외 반응과 ‘더 지니어스2’에 대한 국내 반응은 차이가 컸다. 아직 ‘더 지니어스’의 포맷은 성장 중이라는 마음으로 차기 시즌을 준비할 때는 종합적인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조금 여유를 갖고 지켜봐 달라”는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co.kr
사진. tvN ‘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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