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1박 2일’
KBS2 ‘해피 선데이 -1박 2일 시즌3′ 2014년 2월 23일 오후 6시 20분다섯 줄 요약
남도음식 투어를 위해 전라남도를 찾아간 여섯 맴버들. 초반부터 남도의 맛을 쟁취하기 위해 정신없이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인다. 최고의 음식을 먹기 위한 ‘게미 투어’의 첫 번째 이야기는 전라도 4대 음식을 순회하며 목포시민들과 함께 흥겹게 마무리된다.
리뷰
’1박 2일’을 둘러싼 생태계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었던 회였다. 기존 많은 예능이 스튜디오에서 캐릭터를 기반으로 진행 되지만, ’1박 2일’은 현장 중심이므로 주민들과 스텝들은 일종의 미장센이자 중요한 소재로서 작용한다.
이번 회에서 목포 시민들과의 스피드 게임, 그리고 남도 음식을 스텝들과 나눠 먹는 장면은 ’1박 2일’의 본령이 결국은 “함께”, “다 같이” 노는 ‘재미의 생태계’에 기반을 둠을 알게 한다.
반면 시즌 3은 동시에 새로운 변화들을 시도하고 기존 예능의 컨셉을 차용하며 그 외연을 넓히고 있다. 남도 한정식배 뒤집기는 ‘패밀리가 떴다’의 구도와 비슷하며(차태현이 가세하다 보니 그러한 기시감이 든다) 케릭터를 축적하는 방식은 ‘무한도전’과 유사하다.(그 외 ‘식신로드’ ‘남자의 자격’과 같이 예능의 모든 포맷을 아우르는 경향이 보인다)
묵 들어 올리기 시퀸스에서 등장한 “지금 1박2일 하고 있는 거 맞지?”라는 자막은 이 프로그램의 변화하는 성격을 잘 대변해주는데 시즌 3이 되면서 PD의 의도인지는 몰라도 콘셉트화되어 가는 경향은 분명 이전과는 다르다.
하지만 묵 하나로 빅 웃음을 선사해주는 이들은 ’1박2일’의 여섯 맴버들 밖에 없다. 대준이가 스미골이 된 사연, 그릇 소유권을 피디가 공식인증하고, 떨어지는 찬을 나눠 먹는 정겨움(?)은 여전히 ’1박 2일’의 전매특허라고 볼 수 있다. 정준영과 백 허그를 하고 싶은 여고생을 흐뭇하게 바라보게끔 하는 주말 저녁이 어디 흔한가.
아쉬운 점은, 매 회 어떤 경향과 콘셉트를 가지고 가려다 보니 인공적인 틀과 소재에 억지로 인물들이 맞춰지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현장의 상황에서 재미를 끌어올렸던 이전 시즌의 귀납적인 방식과는 다르다. 시즌 3가 초반 성공적인 캐릭터의 안착을 이끌었다면 이제는 각자 운신의 폭을 만들어 어느 정도의 방종을 허용해도 될 법하다.
수다 포인트
-음식 할 때는 기름 양 조절에 주의해야 한다는 요리 불변의 진리!
-인생을 매번 힘들게 사는 형들과 달리 정준영과 함께 라면 즐겁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결혼 첫날밤에 하는 일이 무엇인지, 정준영씨에게 한 번 물어보겠습니다.
글. 강승민(TV리뷰어)
사진. 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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