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탑 콘서트 현장
데뷔 5년차에 월드 투어라는 업적에 도전하는 그룹 틴탑의 원동력을 확인했다. 22~23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틴탑 2014 월드 투어 하이킥 인 서울’이 열렸다. 일본 아레나투어를 시작해 월드투어에 돌입한 틴탑은 한국에서 약 7,000여 명의 관객들과 유쾌한 무대를 만들며 월드 투어를 뜨겁게 달궜다. 틴탑은 서울을 포함해 3월 미국, 4월 캐나다 및 유럽, 6월 중화권, 7월 남미를 돌며 전 세계에 틴탑을 알린다.‘장난 아냐’로 콘서트의 포문을 연 틴탑은 프리스텝으로 자신들의 무기인 칼군무를 선보이며 콘서트를 화려하게 열었다. ‘팬들과의 교감’을 가장 중요시한다고 밝혔던 틴탑은 이날 일반적인 T자형 무대가 아닌 공연장 곳곳에 무대를 설치해 팬들과 최대한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공연 초반부부터 팬들 사이를 누비고 눈을 맞추며 노래를 불러 팬들을 열광케 했다. 특히 공연장을 누비며 ‘사랑하고 싶어’, ‘데이트’를 부르는 틴탑의 모습은 마치 여자 친구를 위해 노래하는 듯한 달콤함을 선사했다.
니엘(위쪽)과 캡
멤버별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멘트 도중 갑작스럽게 멤버들이 “래퍼라인의 노래를 보고 싶다”고 요청했고, 엘조는 이상한 목소리로 “그대여 보름달이 뜨기 전에 내게로 와요”라며 선미의 ‘보름달’을 한 소절을 소화했지만, 성에 차지 않았다. 캡은 한경일의 ‘내삶의 반’을 중저음의 목소리로 소화했지만, 멤버들의 놀림을 받았다. 신화 이민우가 작곡하고 그동안 팬들이 무대에서 가장 보길 원했던 ‘텔 미 와이(Tell Me Why)’를 짧게 소화해 선물 같은 시간도 만들었다.진짜 멤버별 매력 탐구 무대는 그 이후에 이뤄졌다. 먼저 바바리 코트를 입고 무대에 등장한 엘조는 릴 웨인의 ‘미러(Mirror)’를 커버한 무대를 선보였다. 엘조과 배턴 터치한 창조는 ‘파이어볼(Fireball)’로 자주 볼 수 없던 랩을 선보이며 멋진 힙합 무대를 선사했다. 특히 창조는 자신의 장기를 살린 댄스 무대도 곁들였는데 검은 민소매 티셔츠 하나만 걸치고 듬직한 근육을 드러냈다. 마지막에는 옷을 찢어 공연장을 비명으로 가득 차게 만들었다. 이어 캡과 니엘은 ‘반해’로 듀엣 무대를 짧게 선보인 뒤, 캡은 일렉트로보이즈의 ‘마마(Mama)’를 불렀다. 캡은 “이 노래를 나의 어머니께 바칩니다”고 큰절을 해 관객을 감동시켰다. 니엘은 마이클 잭슨의 ‘더 웨이 유 메이크 미 필(The Way You Make Me Feel)’을 부르며 공연장 한 가운데서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어 여성 댄서와 섹시한 퍼포먼스까지 펼치며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리키와 천지의 솔로무대도 이어졌다. 리키는 노을의 ‘청혼’을 부르며 숨겨뒀던 가창력을 폭발시켰다. 천지는 나윤권의 ‘나였으면’을 불러 감미로운 무대를 선사했다.
이번 콘서트를 통해 최로로 공개된 자작곡 무대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였다. 먼저 공개된 엘조의 자작곡 ‘러브 유(Love You)’는 틴탑 보컬라인인 니엘 천지 창조 리키 네 명만이 꾸미는 무대였다. 한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에게 바치는 고백을 담은 가사답게 흰 양복으로 차려 입은 네 명의 남자는 감미로운 무대를 선사했다. 이어 캡이 작사에 참여한 곡인 ‘미싱 유(Missing You)’는 이별한 남자의 마음을 담은 노래였다. 여섯 명의 멤버가 모두 등장한 끈적한 재즈 발라드를 소화했다.
틴탑 콘서트 현장
2010년 평균 연령 17.3세라는 최연소 보이그룹으로 데뷔했던 틴탑은 어느새 모두 20대 청년이 돼 월드 투어를 개최하는 정상급 보이그룹으로 자라있었다. 틴탑은 자신들의 초심을 되돌아보는 의미로 초기 활동곡 ‘박수’와 ‘수파 러브(Supa Luv)’를 다시 부르는 무대도 마련했다.‘투 유(To you)’, ‘돈 아이(Don’t I)’, ‘미치겠어’ 등 히트곡을 선사한 틴탑은 데뷔 시절보다 더 여유로운 무대와 능숙한 라이브를 선보여 성장한 틴탑의 모습을 자랑했다. 특히 6인 6색 솔로 무대에서 드러난 매력을 비롯해 라이브 공연에서 드러난 이들의 놀라운 성장은 월드 투어라는 초대형 프로젝트에 돌입하는 틴탑의 실력을 보여줬다.
팬들은 ‘돈 아이’ 무대에서 ‘큰 별이 될 거야’라는 피켓 이벤트를 준비해 틴탑을 감동시키기도 했다. ‘큰 별이 될 거야’라는 문구처럼 이번 콘서트는 틴탑이 7월까지 이어지는 월드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큰 별이 돼 돌아올 모습을 미리 확인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었다. 중간 중간 마이크가 튀는 듯한 소리, 특히 귀를 찢는 ‘삐-’ 소음 등 전반적인 음향 문제는 월드 투어 동안 고쳐야 할 시행착오로 보인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티오피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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