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별에서 온 그대’

중국 대륙이 ‘별에서 온 그대’로 달아오르고 있다.

전지현 김수현 박해진 등 출연 배우들에 대한 관심은 물론 드라마 속 패션, 음악, 심지어 주인공 천송이(전지현)가 즐겨먹는 치킨과 맥주까지 매출이 급상승할 정도로 ‘별에서 온 그대’의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것.

지난해 12월 첫 전파를 탄 ‘별에서 온 그대’는 방송 3주 전 현지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愛奇藝), PPS, 쒼레이 등에 판매돼 현재까지 6억뷰를 기록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에서 방송된 다음날 바로 VOD 서비스를 통해 중국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방송되면서 중국 최대의 검색 사이트인 ‘바이두’에서는 ‘별그대’ 관련 단어가 연일 인기 검색어를 차지하고 있고 중국의 SNS인 웨이보에서도 관련 글 수가 폭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별에서 온 그대’가 시장에서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 특히 극중 여주인공 전지현이 입은 의상이나 바르고 나온 립스틱 등이 인기를 끌면서 현지 구매 대행 업체고 있고 김수현을 모델로 기용한 한 제과업체는 줄을 서서 입장할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한국의 대표적인 야식으로 꼽히는 치킨과 맥주가 ‘별에서 온 그대’ 효과를 중국에서 톡톡히 보고 있다는 것. 극중 전지현이 “눈 오는 날에는 치킨과 맥주”라는 등 종종 치킨과 맥주를 언급하면서 중국에서도 튀김닭과 맥주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 거주중인 주부 정진영(34)씨는 “‘상속자들’에 이어 ‘별에서 온 그대’가 연이어 인기를 얻으면서 중국인들이 한국인을 만나면 자연스레 드라마 얘기부터 먼저 물어보곤 한다”며 “중국보다 앞선 문화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드라마 속에 나온 모든 부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에도 잘 알려진 중국 배우 판빙빙이나 고원원도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천송이의 대사를 패러디한 ‘눈오는 날에는 치킨과 맥주’라는 글을 게재하며 이러한 열풍에 가세하고 있다. 또 ‘별에서 온 그대’의 일부 팬들은 한화 약 5900만원 상당의 김수현의 생일 축하 광고를 중국의 유력 신문에 게재하기도 했다.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이렇듯 폭발적인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데는 드라마 자체의 완성도도 있지만 전지현, 박해진 등 중국인들에게 친숙한 배우들의 출연도 큰 몫을 차지했다. 전지현은 중국에서 영화 ‘엽기적인 그녀’로 큰 인기를 모은 데 이어 ‘설화와 비밀의 부채’ 등 중국 영화에도 출연해 잘 알려져있으며 박해진도 중국의 인기 드라마 ‘첸더더의 결혼기’ 등에 출연해 팬층이 두터운 편이다. 여기에 김수현도 이민호에 이어 떠오르는 한류 스타로 각광받고 있어 세 사람의 시너지 효과가 드라마의 인기를 이끌었다.

이러한 열풍은 중국 내 방송 채널을 통해 ‘별에서 온 그대’가 방송되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은 위성채널이나 지상파 방송에서 외국 드라마를 방송하는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로워 일단 해당 기준을 통과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에 대해 ‘별에서 온 그대’의 제작사 HB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현재 중국의 방송사들과 판권에 대한 논의를 진행중”이라며 “방송 일자가 확정되면 드라마 프로모션 등 관련 행사도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제공.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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