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중계노트.
깨알 같은 손글씨가 빼곡한 강호동의 중계 노트가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강호동의 노력과 준비가 고스란히 묻어 났다. 서기철 아나운서마저도 강호동의 중계 노트에 놀라움을 전했다.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 측은 18일 2014 소치동계올림픽 안팎에서 뜨겁고 치열했던 현장의 생생함을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뛴 강호동의 모습을 공개했다. 그 가운데 강호동의 중계 노트가 공개돼 눈길을 모았다.
이는 지난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m 경기에 앞서 강호동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이상화 선수와 관련해 중학생 때 대표선수가 됐다는 내용은 물론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 기록 등이 일목요연하게 적혀있다. 또 “가슴 가득 꿈을 안고 마지막 질주를 부탁드린다”는 등의 멘트를 미리 적어놓은 흔적들은 물론 그간 묻고 싶었던 질문들이 적혀있는 등 중계 노트에 적힌 빼곡한 손글씨는 오프닝부터 조별 특징까지 세심한 정리가 돋보인다.
무엇보다 중계하는 과정에 있어 잊지 말아야 할 점들을 한 글자 한 글자 직접 메모한 것으로 중계에 임하는 그의 열정을 엿보게 한다. 또 올림픽 중계 현장에 나선 그 때의 심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시청자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간 해설을 하고자 애쓴 강호동의 땀과 노력의 흔적이 엿보인다.
이에 대해 강호동은 “어제는 KBS 해설 데뷔하는 날이었고, 오늘은 은퇴하는 날”이라면서 “(중계노트는) 나만의 기록물이다”라고 남다른 감회를 털어놓았다는 후문이다. 18일 방송되는 ‘우리동네 예체능’ 44회는 소치동계올림픽 중계 방송으로 평소보다 빠른 저녁 8시에 방송된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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