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종상영화제 공로상을 수상하던 황정순 씨.

원로배우 황정순 씨가 지난 17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황정순 씨는 최근 건강이 악화돼 서울 가톡릭대 서울성모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던 중 17일 오후 9시 45분 경 세상과 작별했다. 노령으로 인해 건강이 쇠약해졌고, 흡인성페렴으로 투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1925년 출생한 고인은 1943년 영화 ‘그대와 나’로 데뷔했다. ‘김약국의 딸들’, ‘장마’, ‘육체의 고백’, ‘화산댁’ 등 수 백 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연극 출연도 200여 편에 이른다. 원톱이나 투톱 주연을 주로 해 온 것은 아니었으나 ‘한국의 대표 여배우’, ‘한국 영화의 어머니’ 등으로 불릴 만큼 한국 영화계에 끼친 영향은 누구보다 크다는 게 중평이다.

고인은 지난 2007년 부산영화제에서에서 그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으며, 2013년 제50회 대종상영화제 공로상, 2012년 제32회 영평상 공로영화인상을 수상했다. 또 영화 ‘혈맥’으로 제1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발인은 20일 오전 6시이며, 장지는 모란공원이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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