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예능프로그램 ‘삼촌(村)로망스’(이하 ‘삼촌로망스’)가 무공해 웃음으로 눈길을 사로잡으며 관찰 예능의 새 장을 열었다.
15일 첫 방송된 ‘삼촌로망스’는 전직 야구선수, 개그맨, 셰프, 배우 등 네 남자의 찰떡궁합과 양준혁 양상국의 코믹 케미, ‘응사’ 도희의 걸쭉한 사투리 내레이션 등이 빛을 발했다. 이 날에는 농촌에서 자랐거나 실제 귀농을 꿈꾸는 양준혁, 강성진, 강레오, 양상국 네 멤버의 유쾌한 첫 만남과 좌충우돌 적응기가 펼쳐졌다.
멤버들은 맏형인 양준혁을 중심으로 서열정리를 한 후 강원도 인제군 소치마을에서 재회, 본격적인 귀농에 나섰다. 촬영당일 체감 영하 25도의 혹한 속에서도 마을 이장을 만나 집과 농사지을 땅을 구하는 등 순조롭게 단계를 착착 밟아나갔다. 또 체계적인 귀농을 위해 찾아간 한국 벤처농업대학 예비 귀농스쿨에서는 농업인으로서 자질을 보기 위한 심층면접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강레오는 개인농장을 꿈꾸는 다부진 셰프의 꿈을 드러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양준혁과 양상국은 물오른 코믹 본능을 뽐냈다. 양준혁은 마지막 테스트로 진행된 농가 심층면접에서 포도농장 비료포대를 나르던 도중 “양상국이 14살 차이가 나는데 나를 부려먹는다”며 ‘톰과 제리’ 같은 앙숙 케미를 발휘해 배꼽을 쥐게 했다. 우직하게 농사일을 해내는 양준혁과 현란한 말솜씨로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양상국은 최강 코믹 커플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시골생활 경험이 거의 없는 강성진은 귀농에 대한 로망 가득한 삼촌으로 등장, ‘허당’ 매력을 전했다.
또 멤버들의 가정생활이 깜짝 공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강레오는 아내인 박선주와 함께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박선주는 강레오의 첫 촬영 전날 밤 바지를 꿰매주고 추운 날씨를 염려해 손수 옷을 챙겨주는 등 섬세한 매력을 뽐냈다. ‘보이스코리아’에서 보여준 남다른 카리스마를 뽐낸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도희는 ‘응답하라 1994’에서 호평 받은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로 멤버들의 유쾌한 농촌생활을 맛깔 나게 그려냈다. 발랄하면서도 통통 튀는 도희의 내레이션과 웃음 가득한 농촌 적응기가 완벽한 케미를 뽐냈다는 평이다. 이 날 방송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최고 1%(유료플랫폼 기준)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무공해 예능의 성공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삼촌로망스’는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40분에 방송된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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