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명의 도시남이 펼치는 귀농프로젝트 ‘삼촌로망스’
배우 강성진, 셰프 강레오, 개그맨 양상국과 전 야구선수 양준혁이 시골로 떠난다. 이들은 케이블채널 tvN의 새 예능 프로그램 ‘삼촌(村)로망스’에 출연, 한국벤처농업대학에 입학해 농촌수업을 받게 된다.이들 네 출연자는 강원도 인제군 소치마을에서 1박2일 동안 농사에 필요한 기술을 익히고 농촌의 삶을 경험할 예정. 제작진은 “‘무한도전’ 벼농사 특집을 비롯해 ‘남자의 자격’ 귀농특집 등 기존 예능에서도 체험 위주의 농촌 생활을 다룬 적은 있지만 ‘삼촌로망스’는 귀농과 농촌재생을 콘셉트로 농촌마을과 연계한 진정성 있는 풍경을 담는 것이 강점”이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연출을 맡은 정민식 PD가 귀농에 뜻이 있다. 그는 과거 SBS에서 교양프로그램 ‘농비어천가’를 연출한 바 있다. ‘농비어천가’는 국내 방송 최초로 8명의 청년들이 마을 주민들과 협력해 생태공동체마을을 건설한다는 패기 넘치는 귀농 프로젝트였다.
정민식 PD는 지난 11일 광화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나는 농사꾼의 아들이며 중3때까지 농사를 지었다. 흙으로 가고 싶은 사람 중 한 명이다”라고 말했다. 연출자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네 명의 출연자들도 모두 ‘귀농’에 대한 욕구가 있다고 강조했다.
# 네 명의 남자가 귀농을 꿈꾸는 이유
양준혁은 “어떻게 보면 지금의 나는 제2의 삶을 살고 있지만 50세가 넘어가면 진짜 귀농을 해서 제3의 인생을 살고 싶다”고 했다. 양상국은 “시골에서 자라 시골의 감성이 있다. 결혼하고 난 뒤, 아이가 어릴 때는 자연에서 키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양상국은 현재 공식연인 사이인 탤런트 천이슬과는 아직 합의가 되지 않은 사항이라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강성진은 가장 진지하게 귀농을 고민하는 출연자 중 한 명이다. 그는 “가족을 건사하는 가장이라면 누구나 나름의 꿈꾸는 생활이 있을텐데 나의 경우에 그것은 귀농이나 귀촌의 형태였다. 아이들이 땅을 밟으며 성장하게 해주고 싶은 것이 나의 꿈이다”라고 전했다. 강레오는 “해외에서도 많은 요리사들이 자기만의 농장에 투자를 많이 한다. 그 농장에서 거둔 채소들로 본인이 직접 요리해서 먹곤 한다. 요리사들이 가장 하고 싶은 일이다”라며 자신의 직업과 귀농이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밝혔다.
# 마을 전체와 융합, 지속가능한 귀농 프로젝트가 목표
프로젝트는 꽤 거창하다. 크라우드펀딩(소셜 미디어나 인터넷 등 매체를 활용해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방식)이 도입된다. 이를 통해 모금된 금액으로 출연자들이 실제 농사를 위해 사용할 종자와 비닐하우스 농업용 난방기 등응 구입한다.
정민식 PD는 “아마 생각 이상으로 훨씬 많은 분들이 귀농을 꿈꾸고 흙을 사랑하실 것이라 본다. 그러나 생업 탓에 실현을 하기 힘들 것이다. 그런 분들에게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기회를 주고 싶었다”라며 “물론 농사라는 것이 하루 이틀 촬영으로 가능한 부분이 아니며, 이분들 역시도 본업이 있기에 매일 여기에만 매진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그러니 마을 사람들과 융화되어야만 한다. 강원도 인제군 소치마을 사람들과 함께 ‘농촌재생 프로젝트’를 시행할 것이다. 거창하게 들리지만, 마을을 살리고 같이 커가는 의미의 동기를 부여하는 프로젝트로 보시면 된다”고 전했다.
강성진은 장에 관심이 많아 된장이나 고추장, 간장 등 장류를 주특기로 삼을 예정이다. 강레오는 마침 키우고 싶었던 베이비채소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양상국과 양준혁은 모두 특수작물을 주특기로 삼아 연구하고 발전시킬 계획이다. 정 PD는 “마지막 방송에는 분명 마을과 함께하는결실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삼촌로망스’는 오는 15일 오후 5시 40분 첫 방송을 시작해 총 12편이 방송된다. 5월 초 마지막 방송이 예정된 만큼, 겨울에 시작된 농촌재생프로젝트의 결실은 봄에 맺게 된다. 하지만 제작진이나 출연진의 목표는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농촌살리기 프로젝트의 밑바탕을 까는 것에 있는 듯 보인다.
의미는 좋다. 사실 도시인의 귀농은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 도시인의 로망이 귀농이라는 말도 나올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네 남자의 귀농 프로젝트는 시의성이 있는 소재이기는 하다. 하지만 예능인만큼 관건은 역시 볼거리다. 제작진이 출연진에게 세련된 수트를 입혔다는 점에서 이 프로그램은 여타의 농촌체험 예능과의 차별화고 예고된다. 정 PD는 “귀농이 촌스럽다는 생각을 탈피해보고 싶은 시도였다. 실제로도 농촌에 사는 많은 분들이 일을 할 때는 효율성을 위해 편하게 입지만 일상에서는 모던한 의상도 입는다”라며 새로운 감각의 농촌예능의 탄생을 예고했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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