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마녀사냥’ 29회 2014년 2월 14일 오후 10시 55분
다섯 줄 요약
성시경에게 가수하길 잘했다고 느끼게 해 준 엄정화와 신동엽의 귀를 시종일관 빨갛게 달군 문소리가 출연하였다. 받침에 ㅇ을 넣었다 ㅁ을 넣었다 하는 애교부터 ‘얼굴 안보고 목소리만 들으니까 너무 좋다’ ‘그 남자는 내 인생의 남자 중 100위 안에도 못 낀다’ 등 돌직구에 이르기까지 그녀들의 수다는 끝이 없었다. 좀체 기죽지 않는 곽정은과 한혜진도 순한 양처럼 만든 그녀들은 마지막으로 마음껏 연애하라는 말을 남겼다.
리뷰
한동안 활동이 뜸했던 가수나 배우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면 거의 확실하다, 신곡이 나왔거나 콘서트를 한다거나 새 작품을 찍은 것. 엄정화, 문소리 역시 개봉한 영화 홍보를 위해 ‘마녀사냥’에 출연하였고, 간략한 줄거리와 캐릭터까지 소개하며 그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 이후 이어진 그녀들의 수다는 애초의 목적을 잊어버리게 만들 만큼 솔직하고 유쾌했다.
스스로 야하게 생겼다고 이야기하는 엄정화는 의외로 먼저 대시 한 번 못해 본 내성적인 성격이었다. 자신의 연애담을 풀어 내지는 못했지만, 최대한 고민 속의 남녀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고 대변해 주려는 따뜻한 마음을 보여 주었다. 여지웅과 문동엽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문소리는 거침없는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들려주었다. 이렇게도 만나보고 저렇게도 만나보고 눈물도 흘려보고 그래야 인생이 재미있다는 그녀는 자신의 경험에 지인들의 경험까지 들려주며 수다가 이어지게 만들었다. 사연에 너무 얽매이지 않은, 그러면서도 사연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은 적절한 수다로 ‘마녀사냥’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그녀의 이야기에 즐겁게 귀 기울이다 보면 ‘소중한 걸 얻기 위해서는 희생이 필요하다’ ‘후회 없이 많이 연애하라’등과 같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도 덤으로 얻을 수 있었다. 여배우의 모습은 벗어 던지고 단지 인생을 조금 먼저 산 언니 같은 모습으로 수다를 나누어 주었던 엄정화, 문소리. 이런 게스트라면 ‘홍보’라는 의도쯤은 눈감아 줄 수 있을 것 같다.
수다 포인트
- 천송이의 고민 상담에 대한 네 MC의 열화와 같은 반응. 김탄의 ‘나 너 좋아하냐’ 때와는 너무 다르잖아요.
- 귀란? 귀멜레온 신동엽의 몸에 있는 거짓말 탐지기.
- 스타킹 찢기 연기에 혼신의 힘을 다한 성시경. 하얗게 불태웠어.
글. 김진희(TV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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