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의 리얼 버라이어티 MBC 에브리원 ‘엑소의 쇼타임(이하 쇼타임)’이 막을 내렸다. 최고 인기 아이돌그룹이라는 기분 좋은 수식어의 엑소가 이름을 걸고 나온 프로그램이었다.
엑소는 ‘쇼타임’에서 저마다의 매력을 보여주며 많은 팬들의 오후 6시를 즐겁게 해줬다. 엑소는 ‘쇼타임’을 통해 곱창도 먹고, 훠궈도 먹고, 연습실도 공개하고, 노래방에서 노래도 부르는 등 무대 위 ‘으르렁’거렸던 카리스마 모습과 달리 영락없는 20대 소년들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12부의 ‘쇼타임’으로는 뭔가 아쉬웠다는 평이 많았다. 마냥 잘생긴 멤버인줄 알았던 크리스의 갤럭시 매력과 강인한 무술 보이인줄 알았던 타오의 징징이 매력 등 아직 보여줄 것이 많은 엑소이기 때문에. 그래서 준비했다. 엑소에 맞춰 ‘텐아시아’가 제시하는 엑소 예능 추천 백서, 이런 예능 어때요?

# 엑소의 육아일기



최근 방송가를 핫하게 달구고 있는 ‘육아 예능’의 원조는 단언컨대 MBC ‘god의 육아일기’ 일 것이다. 지난 2000년 방송된 ‘god의 육아일기’는 god를 국민 그룹으로 만들어줬다. god 멤버들은 ‘god의 육아일기’에서 아기 재민이를 돌보며 그들만의 순수하고 친근한 매력을 보였다.

엑소도 아기와 함께 한다면 어떨까. 이른바 ‘엑소의 육아일기’다. 엑소 멤버들이 아기의 엄마, 아빠, 형(혹은 오빠), 친구가 되어주는 것이다. ‘god의 육아일기’에서는 엄마 손호영, 아빠 박준형, 친구 같은 형 김태우가 있었다. 이처럼 엑소도 묵묵하지만 잘 챙겨주는 다정한 엄마 시우민, 자상한 이모 루한, 바른 생활을 지키고 리더가 되어주는 아빠 수호, 장난 넘치는 재밌는 삼촌 백현, 아기의 눈높이에 맞춰주는 귀여운 형 타오 등이 있다.

수 많은 소녀 팬들이 궁금해했던 엑소의 숙소 안 솔직 담백한 모습과 아기 앞에서 다정다감한 열두 명의 모습은 분명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중국에서 온 네 명의 엄마(?) 들의 육아 방법은 깨알 재미 포인트!

# 엑소의 카이스트



지난 2008년 케이블채널 Mnet에서 방송된 ‘서인영의 카이스트’는 신선했다. 전국 각지 브레인이 모인 카이스트에 연예인이 다닌다는 설정은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이처럼 엑소도 대학교에 가서 직접 수업을 듣고 학생 체험을 하는 것이다.

특히 엑소 멤버들 모두 한창 대학 생활을 해야 할 나이지만 바쁜 스케줄로 인해 쉽지만은 않았다. 이런 엑소 멤버들을 위해 촬영 하루만큼은 대학생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실제로 ‘쇼타임’에서도 12명이 모여 강원도 속초로 여행을 떠나고 야자타임을 갖는 모습은 흡사 대학교 MT와도 같았다. 어떤 포맷이나 만들어진 게임 없이 엑소 멤버들의 즐기는 모습만으로도 충분한 재미를 얻을 수 있었다.

엑소 멤버들 역시 대학에서 조모임과 발표도 하고 점심시간에는 잔디밭에 둘러 앉아 짜장면을 시켜먹는 캠퍼스 생활을 한다면 제 옷을 입은 듯한 딱 맞는 예능을 할 수 있지 않을까.

# 엑소가 산다




MBC ‘나 혼자 산다’는 싱글남들이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리얼 다큐 예능프로그램이다. 싱글남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그들의 솔직한 모습이 그려지며 인기를 얻고 있다. 엑소도 대한민국 대표 싱글남(혹은 싱글이길 바라는 남자)들로서 그들의 생활 속 모습이 보여진다면 어떨까.

아이돌그룹인 엑소는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신비로운 존재다. ‘쇼타임’을 통해 엑소의 무대 밖 다양한 모습이 공개되긴 했지만 극히 일부였다. 회마다 팬들의 질문을 받고 그 질문에 맞춘 답변을 보여주는 포맷이었기 때문이다. ‘엑소가 산다’가 진행된다면 자연스런 엑소의 친숙한 모습이 보여질 수 있다. 이미 무대 밖 예능감은 ‘쇼타임’에서 증명됐다. ‘쇼타임’에서 열두 멤버들은 ‘비글라인’ 등을 형성하며 카리스마와 반전되는 개구쟁이 매력을 선보였다.

이런 예능감을 바탕으로 엑소가 리얼 다큐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다면 그들의 여가시간, 평소 생활 모습 등 엑소의 솔직담백한 자취생활이 공개돼 재미와 시너지 효과를 낳을 것이다.

또한 최근 ‘나 혼자 산다’에도 외국인 멤버 파비앙이 합류해 외국인 답지 않은(?)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엑소에도 외국인 멤버 네명이 있다. 그들의 한국 적응기와 더불어 그들과 함께 생활하는 한국인 멤버들의 모습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다.

(굿바이, 엑소의 쇼타임 ② 명장면 TOP5! 보러 가기)

글, 편집.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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