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기타의 살아있는 전설 존 맥러플린이 자신의 밴드 포쓰 디멘션(4th Dimension)을 이끌고 한국에 온다.
존 맥러플린과 포쓰 디멘션은 오는 3월 20일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공연한다. 존 맥러플린은 재즈 역사를 관통하는 최고의 거장으로 칭송받고 있다. ‘비치스 브루(Bitch’s Brew) 등 재즈 록·퓨전의 시금석을 놓은 마일스 데이비스의 걸작에 참여한 것을 필두로 재즈 록의 황금기를 알린 마하비시누 오케스트라, 알 디 메올라, 파코 데 루치아와의 역사적인 기타 트리오, 인도음악과 재즈와의 결합을 보여준 리멤버 샥티 등을 통해 재즈의 진화를 꾀했다.
존 맥러플린은 알 디 메올라, 파코 드 루치아와 함께 한 기타 트리오, 리멤버 샥티(Remember Shakti), 그리고 칙 코리아, 케니 가렛, 크리스찬 맥브라이드, 브라이언 블레이드와 함께 했던 올스타 밴드 파이브 피스 밴드(Five Peace Band)로 내한한 바 있다.
올해로 72세인 존 맥러플린은 아직도 현역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2012년에는 ‘나우 히어 디스(Now Here This)’을 발표하며 자신의 음악인생 최고작이라 자평한 바 있다. 이 음반을 함께 만든 밴드가 바로 존 맥러플린이 2009년부터 함께 이끌고 있는 포쓰 디멘션이다. 공연을 주최한 재즈 전문 공연기획사 플러스히치 측은 “퓨전 재즈의 시작을 알렸던 그의 전설적인 퓨전 연주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아직 없었다”라며 “이번 공연은 진정한 퓨전 재즈 공연으로 록, 재즈, 인도전통음악 등 그가 지금까지 시도했던 모든 음악적 관심을 한데 모아 놓은 음악인생의 결정판”이라고 전했다.
존 맥러플린은?
존 맥러플린은 1942년 영국 요크셔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기타를 익히며 블루스와 장고 라인하르트의 집시 스윙에 빠져들었다. 60년대에는 런던으로 가 재즈와 R&B를 비롯해 프리 재즈, 지미 헨드릭스에 심취했으며 동양 철학과 종교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된다. 이러한 다양한 취향은 재즈 록 퓨전의 고전으로 평가받은 솔로 데뷔앨범 ‘익스트래펄레이션(Extrapolation)’에 고스란히 담긴다.
존 맥러플린은 재즈의 본고장 미국으로 건너가 드러머 토니 윌리엄스, 오르간연주자 래리 영과 함께 라이프타임(Life Tim)에 합류한다. 라이프타임은 ‘이머전시(Emergency)’를 발표하며 재즈 역사의 대표적인 재즈 록 트리오로 평가받게 된다. 이후 존 맥러플린은 마일스 데이비스 사단에 합류해 ‘인 어 사일런트 웨이(In A Silent Way)’ ‘비치스 브루(Bitches Brew)’ ‘어 트리뷰트 투 잭 존슨(A Tribute To Jack Johnson)’ 등 같은 재즈 록·퓨전의 고전을 함께 만들었다. 70년대 말에는 마일스를 떠나 베이시스트 릭 야드, 바이올리니스트 제리 굿맨, 키보디스트 얀 해머 드러머 빌리 코뱀과 함께 마하비시누 오케스트라를 결성한다. 리턴 투 포에버, 웨더 리포트와 함께 3대 퓨전 재즈 밴드로 평가받는 마하비시누 오케스트라는 빌보드 앨범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는 등 대중적으로도 성공을 거둔다.
1975년에는 인도 음악과 재즈를 결합한 밴드 샥티를 결성해 음악적 실험을 계속 해나간다. 1980년에는 알 디 메올라, 파코 데 루치아와 같은 기타 비르투오조들과 함께 오로지 어쿠스틱 기타만으로 연주한 ‘프라이데이 나이트 인 샌프란시스코(Friday Night In San Francisco)’를 통해 기타 테크닉의 극한을 선보였다. 이후에도 존 맥러플린은 마일스 데이비스, 엘빈 존스, 자코 패스토리우스, 조이 데프란체스코, 데니스 챔버스 등 최고의 연주자들과 함께 해왔다. 2009년에는 포쓰 디멘션을 결성해 음악적 실험을 멈추지 않고 있다.
포쓰 디멘션은 실력파 연주자들로 구성돼 있다. 앨런 홀드워스, 잭 브루스, 빌리 코뱀 등 거장들이 총애한 키보디스트이자 드러머 게리 허즈번드, 카메룬 출신으로 조 자비눌 신디게이트를 통해 탁월한 연주력을 인정은 에띤느 음바페, 인도 출신의 전천후 드러머 란짓 바롯이 포쓰 디멘션을 구성하고 있다. 플러스히치 측은 “존 맥러플린은 포쓰 디멘션과 함께 진정한 퓨전 재즈가 무엇인지 우리에게 확실한 답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플러스히치
당신의 선택, ‘피겨여왕’ 김연아의 역대 최고 프로그램과 음악은?
[텐아시아 뉴스스탠드 바로가기] [뉴스스탠드 "MY뉴스" 설정 경품 이벤트]
[EVENT] 뮤지컬, 연극, 영화등 텐아시아 독자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 클릭!
[EVENT] 달콤달콤 이현우, 해피 밸런타인데이! 2월 구매고객 이벤트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