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왕가네 식구들’
KBS2 ‘왕가네 식구들’ 47회, 48회 2014년 2월 8일, 9일 오후 7시 55분다섯 줄 요약
이혼 사유가 수박(오현경)에게 있음을 알게 된 봉(장용)은 수박을 끌고 가 민중(조성하)앞에 무릎을 꿇린다. 순정(김희정)은 미호(윤송이)와 함께 민중의 옥탑방으로 이사를 하지만, 전 처가와의 관계를 끊지 못하는 민중을 보며 갈등한다. 봉이 경비를 한다는 사실을 온 식구가 알게 되고, 앙금(김해숙)의 병수발을 하던 호박(이태란)은 유산을 하게 된다. 뒤늦게 오해가 풀린 앙금은 호박에게 눈물을 흘리며 미안해 한다.
리뷰
앙금이 호박에게 용서를 구했다. 호박의 유산이라는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했지만, 그러한 충격이 없이는 메워질 수 없을 만큼 둘 사이의 골은 깊었다. 자신의 치부를 보여줄 정도로 가장 편하게 생각한 대상이면서도 가장 만만하게 여겨 짜증에 온갖 구박에 막 대한 것을 앙금은 호박에게 진심으로 미안해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앙금이 호박을 대하는 모습 안에 우리가 가족을 대하는 모습이 투영되어 있음은 부인하기 어렵다. 오랜 시간 함께 하다 보니 서로에게 익숙해져 다른 사람을 대할 때보다 덜 신경 쓰게 되고 좀더 함부로 대하게 된다. 어쩌면 혈연이라는 것이 서류로 쉽게 정리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라는 걸 무의식적으로 계속 인지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끊어지기는 어려울지언정 떠나갈 수는 있다. 약하게는 결혼이라는 제도를 통해서, 심하게는 죽음이라는 종결을 통해서. 그리고 이러한 분리는 어린 시절, 엄마가 떠날 것 같았던 불안을 경험한 것이 다 큰 어른이 되어서도 세달(오만석)에게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것처럼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 힘든 경험이 될 것이다.
헤어짐을 경험하기 전에 앙금과 호박의 사이가 풀어져서 다행이었다. 세달이 공포 안에 머물러 있던 어린 아이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도. 모든 인간관계가 그렇듯이 가족도 서로에게 속내를 털어 놓고, 고마움을 표현하고, 잘못한 것을 사과하는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 설사 광박(이윤지)처럼 술의 힘을 빌리게 될지라도.
수다 포인트
- 술 먹고 주정한 광박에게 해장국 끓여준 시아버지 대세(이병준). 이렇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 가는 건가요?
- 독도 가서 다방 차리겠다니. 만정(이상숙)씨, 마지막에 큰 웃음 주고 퇴장하시네요.
- 단단한 것 같았던 순정과 민중 사이에도 조금씩 균열이… 이 둘의 사랑은 정말 어떻게 될까요?
글. 김진희(TV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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