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별에서 온 그대’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13회 2014년 1월 29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송이(전지현)는 민준(김수현)이 외계인이라는 사실에 놀라지만, 그보다 자신을 좋아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는 대답에 충격을 받고 마음을 정리한다. 휘경(박해진)은 송이에게 한유라(유인영)의 남자가 재경(신성록)이었다는 얘기를 듣고, 은밀하게 뒷조사를 시작한다. 한편, 재경은 자신을 중심으로 수사가 펼쳐지는 것에 긴장하고, 민준에게 거래를 독촉한다. 이에 민준은 자수를 하기 위해 유검사(오상진)를 찾아간다.

리뷰
중요한 건, 외계인이냐 사람이냐가 아니다. 단 한 순간이라도, 나를 좋아한 적이 있었는지. 어릴 적 나를 구해준 남자라서, 누구랑 닮아서라는 단서 따위는 다 떼어버리고 지금, 현재가 중요한 것이다.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면 도망갈 것이라고 생각한 도민준(김수현)의 예상과는 달리 천송이(전지현)는 솔직한 돌직구를 던졌다. 역시 천송이답다.

물론, 도민준은 그녀 앞에 솔직할 수 없었다. 겉으로는 강하게 부정하고, 속으로는 상실로 인한 아픔을 삭힌다.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괜찮은 척하고, 무심한 척 한다. 그리고 그녀를 향한 레이더망으로 항상 지켜보고, 진짜로 지켜준다. 그게 마지막까지 도민준이 천송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그러나 이제는 천송이가 도민준을 지켜줄 차례가 온 것 같다. 대학교 박물관에서 100년전 학교 관계자들의 사진을 발견한 그녀는 경악하기도 했지만, 그를 지켜주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했다. 직원에게 사진을 사고 싶다는 제안을 하고, 박물관을 찾은 학생들에게 사진이 노출되지 않도록 온 몸으로 막았다. 그리고 도민준에게 사진이 노출되었음을 알려주기까지. 도민준이 특별한 존재임을 알게 된 천송이는 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를 지켜주기로 한 것이다. 이제 도민준의 초능력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천송이의 활약이 더 기대된다.

도민준의 천송이를 향한 마음은 그녀에게 애써 감추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들켰다. 재경(신성록)은 뛰어난 능력을 가진 도민준의 단 한가지 치명적인 약점을 파악했다. 그리고 천송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본격적인 게임을 펼친다. 서로가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상황에서, 평화로운 협상이 시작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예상에서 조금씩 틀어지는 묘미가 진정한 드라마의 재미. 재경과의 대결, 송이와 민준의 감정이 어떤 줄타기를 이어나갈지, 예상을 뛰어넘는 전개를 기대해본다.

수다 포인트
- 진정한 방부제 외모, 시간도 방해하지 못하는 외모는 전지현이더라~ YOU WIN!
- 김수현 같은 외모의 외계인이 사는 별이라면, 지구를 떠나 당장 날아가고 싶다!
- 군대 가, 이민 가, 신 내렸어 시리즈를 능가하는 획기적인 거절의 표현 “나 외계인이야”

글. 박혜영(TV리뷰어)

[텐아시아 뉴스스탠드 바로가기] [뉴스스탠드 "MY뉴스" 설정 경품 이벤트]
[EVENT] 뮤지컬, 연극, 영화등 텐아시아 독자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 클릭!
[EVENT] 달콤달콤 이현우, 해피 밸런타인데이! 2월 구매고객 이벤트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