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감격시대’

KBS2 수목드라마 ‘감격시대’ 5회 2014년 1월 29일 오후 10시

다섯줄요약
도꾸(엄태구)는 신정태(김현중)에게 자신이 정태의 잃어버린 여동생 청아가 다른 누군가와 있는 것을 보았다고 말한다. 이에 흥분한 정태는 그자가 누군지 당장 실토하라고 하지만 도꾸는 정태가 자신이 본 손해를 메꾸어주면 말해주겠다고 한다. 가야(임수향)에게 일국회의 입회가 허락되고 일국회의 수장이자 가야의 외조부인 덴카이(김갑수)는 가야를 시험한다.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가야는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자가 누구인지 알아내기 위해 신의주를 일국회의 지배 아래 놓고자 하고, 단동으로 먼저 가 모일화(송재림)에게 일국회의 계획을 알린다. 정태 또한 자신을 해하려 한 자의 배후를 알아내기 위해 모일화의 거처를 찾고, 그곳에서 가야와 우연히 마주친다.

리뷰
우리는 상남자를 찾기도 어렵거니와 ‘상남자’라는 칭호가 칭찬인지 혹은 그 반대인지 모호한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고로 남자라면’이라는 가정 하에 액션시대극을 마주한 당신의 반응은 어떨까? 동시간대를 지배하고 있는 외계인과 인간의 사랑을 과연 맨주먹의 싸움꾼이 이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추노’ 이후 오랜만에 남자의 우정과 운명, 그리고 사랑을 이야기할 수 있는 판이 벌어졌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 의미가 충분할 것이다.

비록 “내 핏줄, 내 가족은 버리지말자”라는 신정태의 눈물고백이 오늘의 시대와 완벽하게 정서적 교감을 이룰 수는 없었지만, 배우 김현중의 일취월장한 감정연기를 감상하기엔 흠잡을 데 없었다. (과연 그가 바이올린을 켜던 ‘지후 선배’와 동일인물이 맞는지 눈을 의심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신정태를 시대의 싸움꾼으로 만든 데에는 그가 고백한 대로 청아라는 핏줄이 계기가 되었고, 한동안 그가 벌이게 될 ‘전쟁’과 같은 여정에도 그 핏줄은 여전히 그를 이끄는 큰 원동력이 될 것이다.

핏줄은 신정태에게 뿐 아니라, 그를 애증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가야에게도 중요한 모티브가 된다. 그녀가 가혹한 수련기간을 견디며 일국회에 몸 담게 된 것도 다 먼저 세상을 등진 그녀의 부모때문이었다. 어머니를 죽인 자를 찾기 위해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그녀는 아마도 사랑하는 남자와 칼을 겨누게 될 것이다. 5회에서는 이런 가야의 감정적 고조와 냉혈한으로의 변모가 잘 드러났다. 전형적인 ‘수컷 드라마’에 그 못지 않게 카리스마와 존재감을 드러내는 여성 캐릭터가 있다는 것은 자못 매력적이다. 기모노를 입고 싸우는 장면에서 ‘킬 빌 1’의 오-렌 이시가 잠시 떠올랐지만, 그러한 순간적 착시(혹은 클리셰)도 조만간 사라지리라 기대해본다.

수다포인트
-인물을 코너로 몰아넣은 구도에서 잡은 클로즈업, 느낌 있는데요?
-흠, 수옥(김재욱)이 기차 안에서 마시던 포도주 색은 너무 주스 아니었나요?

글. 톨리(TV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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