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
프랑켄슈타인
북미극장가는 꽁꽁 얼어붙었다. 한파를 몰고 온 요인 중 하나는 ‘프랑켄슈타인: 불멸의 영웅’의 참혹한 데뷔 성적이다. 북미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며 2,753개 극장에서 개봉한 ‘프랑켄슈타인: 불멸의 영웅’은 24일부터 26일까지 861만 달러를 벌어들이는데 그치며 6위로 데뷔했다. 예상 오프닝의 절반 밖에 건지지 못한 영화는 벌써부터 순제작비 6,500만 달러를 회수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는 상황. 영화에 대한 평가도 참혹한 수준이어서 기사회상도 힘들지 않을까 싶다. 국내에서는 ‘인류를 구원할 그가 온다’라는 카피를 달고 2월 6일 개봉하는데, 지금의 상황으로 봐서는 자기 자신을 먼저 돌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크나이트’의 하비 덴트 역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아론 에크하트의 신년 운수가 뒤숭숭하다.

신작영화의 부진 속에서 기개봉작들은 별다른 변동 없이 자리를 지켰다. 일단 1위부터 3위까지의 순위에 변화가 없다. 지난 주 1위였던 ‘라이드 어롱’은 48.7%라는 큰 수익 하락률을 보이고도 경쟁작이 없는 덕에 1위 자리를 이어나갔다. 2,129만 달러를 더한 영화의 누적 수익은 7,554만 달러. 제작비의 세 배 이상을 벌어놓은 상태다.

2014. 1. 24-26 북미박스오피스
2014. 1. 24-26 북미박스오피스
2014. 1. 24-26 북미박스오피스

‘라이드 어롱’과 함께 유니버셜이 배급하는 또 한편의 영화 ‘론 서바이버’는 1,290만 달러로 2위에 자리했다. 누적수익은 9,391만 달러. 1억 달러 돌파가 코앞이다. 피터 버그는 2008년 ‘핸콕’ 이후 6년 만에 북미수익 1억 달러를 돌파하는 작품을 갖게 될 예정이다. 하지만 흥행보다 감독을 기쁘게 할 것은 영화에 대한 뜨거운 찬사일 게다. 2012년 ‘배틀쉽’에 쏟아졌던 악평을 떠올리면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말이 떠오른다. 영화에 대한 입소문이 국내에도 퍼져서인지 ‘론 서바이버’의 개봉을 기다리는 팬들이 적지 않게 발견된다.

솔직히 한국 토종 기술력으로 제작된 ‘넛잡: 땅콩 도둑들’이 이렇게 잘 달릴 줄 몰랐다. 전체 시장의 부진 덕이라고는 하지만 어쨌든 2주 연속 3위 자리를 지켰다. 누적 매출액 4,005만 달러를 기록한 영화는 한국작품으로는 처음으로 4,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겨울왕국’의 기세는 여전하다. 개봉 10주차임에도 불구하고 4위 자리에 앉았다. 주말 동안 911만 달러를 추가한 영화는 총 3억 4,789만 달러 흥행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주에도 언급했지만 잭 라이언은 숀 코너리의 ‘붉은 10월’, 해리슨 포드의 ‘패트리어트 게임’과 ‘긴급 명령’, 벤 에플렉의 ‘썸 오브 올 피어스’에서도 등장한 바 있는 CIA 요원이다. 그를 추억하는 관객들로부터 사랑받을 줄 알았지만 개봉 첫 주 흥행 실패. 개봉 2주차 주말에도 관객들의 마음을 돌리는데 실패했다. 지금까지 챙긴 수익은 3,045만 달러다. 제작사 입장에서는 2편 제작에 대한 기대도 품었을 텐데 그 가능성은 점점 멀어져간다.

개봉 대기 중인 ‘레이버 데이’(왼쪽) ‘댓 어쿼드 모먼’
개봉 대기 중인 ‘레이버 데이’(왼쪽) ‘댓 어쿼드 모먼’
개봉 대기 중인 ‘레이버 데이’(왼쪽) ‘댓 어쿼드 모먼’

돌아오는 주말에는 ‘주노’ ‘인 디 에어’로 유명한 제이슨 라이트만 감독이 ‘레이버 데이’를 들고 돌아온다. 최근 할리우드판 ‘올드보이’로 자존심에 상처 입은 조쉬 브롤린과 ‘더 리더’ ‘레볼루셔너리 로드’의 케이트 윈슬렛이 호흡을 맞췄다. 크게 흥행할 작품은 아니지만 제이슨 라이트먼의 연출력과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장기 흥행을 노린다. 잭 에프론 주연의 19금 코미디 영화 ‘댓 어쿼드 모먼’도 ‘레이버 데이’와 함께 출격한다.

글, 편집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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