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A4(비원에이포)가 드디어 해냈다. 2011년 데뷔 이후 지난해 ‘이게 무슨 일이야’로 처음 지상파 음악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던 B1A4는 정규 2집을 발표하고 활동 2주차 만에 정상에 등극했다. 그것도 케이블채널 MBC뮤직 ‘쇼!챔피언’을 비롯해 KBS2 ‘뮤직뱅크’, MBC ‘쇼!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등 지상파 음악방송까지 싹쓸이해 그야말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B1A4는 자신들만의 감성이 담긴 ‘론리(Lonely)’로 1위를 차지하면서 아이돌에서 아티스트로 진화하는 디딤돌을 마련하고 있다. 퍼포먼스에서도 마찬가지. B1A4는 넥타이 끈을 활용한 안무로 감성적이면서도 깔끔한 안무를 선보인다. 고난도 동작은 없지만 노래의 느낌을 잘 드러낸 감각적인 동작들이 주를 이룬다. B1A4의 진가가 증명된 한 주였던 1월 넷째 주의 ‘론리’ 음악방송 카메라워크를 비교한다.

총평) 쇼챔피언 > 인기가요 > 음악중심 > 뮤직뱅크


MBC뮤직 ‘쇼챔피언’의 완벽한 승리다. 대부분의 음악방송은 현란한 앵글 전환보다는 천천히 카메라를 이동하며 동작을 담아냈는데 그중에서도 ‘쇼챔피언’은 정확한 카메라워크로 모든 포인트 안무를 살렸다. 포인트 안무로만 평가를 내린다면 ‘쇼!음악중심’(이하 음악중심)이 ‘인기가요’보다 괜찮은 카메라워크를 선보였지만, ‘음악중심’ 특유의 사선 앵글의 남용이 몰입도를 방해했다. 사선앵글은 역동적이거나 현란한 퍼포먼스에 더 어울리기에 감성적인 코드인 B1A4의 퍼포먼스에는 어울리지 않았다. ‘인기가요’는 몇몇 포인트에 대해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매끄럽게 흘러가는 카메라워크를 선보였다. ‘뮤직뱅크’는 문제가 많다. 풀샷을 고정해서 보여줘야 하는 부분은 잘 수행했지만, 클로즈업을 할 때마다 카메라가 위아래도 춤추듯이 흔들려 어지러웠다.

포인트 1) 바람직한 바로의 입술 : 쇼챔피언 = 뮤직뱅크 = 음악중심 = 인기가요


‘론리’ 1절 후렴구가 시작되기 직전 등장하는 바로의 파트는 양념 같은 존재다. 특히 바로가 ‘네 눈, 네 코, 네 입술’이라며 자신의 눈, 코, 입술을 차례대로 가리키는 부분이 백미. 바로 B1A4 멤버 중에서도 얼굴 표정을 통한 감정 연기가 가장 도드라지는 멤버다. 자신의 파트가 아닐 부분에서도 바로의 표정을 살펴보면 노래를 느끼는 바로의 표정을 엿볼 수 있다. 때문에 눈, 코, 입술을 가리키는 포인트는 바로의 표정을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는 포인트 중 하나. 모든 방송사가 손가락으로 입술을 훑는 바로의 파트를 클로즈업으로 잘 드러냈다. 앞으로도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포인트 2) 비트에 몸을 맡겨 : 음악중심 > 쇼챔피언 > 인기가요 > 뮤직뱅크


2절 바로의 파트도 놓칠 수 없는 포인트다. 다섯 명의 멤버가 V자 형태로 서서 별다른 스텝없이 현란한 손동작으로 노래를 표현한다. 제자리에서 전혀 움직이지 않지만 무릎으로 높낮이를 조절하며 포인트를 더한다. ‘음악중심’은 처음 파트가 시작될 때 풀샷으로 동작을 드러냈고, 이후 산들-진영, 공찬-신우 쪽을 번갈아 드러낸 뒤 밑에서 위로 풀샷을 비춰 바로가 치고 나오며 랩하는 부분을 위엄 있게 살리는 효과를 줬다. ‘쇼챔피언’은 풀샷과 바로의 클로즈업으로 이 파트를 살렸다. ‘인기가요’는 제대로된 풀샷이 없어 안무 전체를 이해하는 데에는 아쉬웠지만, ‘달아나고 달아나도’에서 멤버들의 손짓 방향에 따라 카메라도 움직이는 효과를 선보였다. ‘뮤직뱅크’는 오로지 바로만 클로즈업한 데다 다른 멤버를 비출 때에도 공찬-신우 쪽만 비춰 아쉬움을 남겼다.

포인트 3) 공찬의 ‘식 마이 헐트(Sick My Heart)’ : 쇼챔피언 > 뮤직뱅크 > 음악중심 > 인기가요


공찬의 맑은 미성이 돋보이는 ‘연기처럼 흩날리는 기억 유어 라이트 걸(You’re right girl), 나는 많이 아파 식 마이 헐트(Sick my heart)’ 부분도 카메라워크가 중요한 포인트다. 공찬에 손짓과 박자에 따라 멤버들이 차례로 아래로 숙인다. 정면 풀샷으로 멤버들의 차례로 움직이는 것을 담아내야한다. ‘쇼챔피언’과 ‘뮤직뱅크’는 이 부분을 바람직한 정면풀샷으로 선보였다. ‘음악중심’은 멤버 한 명이 움직일 때마다 앵글을 점점 더 넓히는 방법을 선택했지만, ‘쿵쿵’ 거리는 박력 있는 박자에 비해 너무 부드럽게 앵글이 넓혀져 오히려 밋밋했다. ‘인기가요’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카메라를 움직이며 변하는 멤버들의 움직임을 차례로 쫓았다. 하지만 풀샷이 아니기에 공찬에 손짓에 따라 멤버들이 움직인다는 것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KBS2 ‘뮤직뱅크’, MBC ‘쇼!음악중심’, MBC뮤직 ‘쇼!챔피언’, SBS ‘인기가요’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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