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왕가네 식구들’ 43회, 44회 2014년 1월 25일, 26일 오후 7시 55분
다섯 줄 요약
거래처 사람과 들른 식당에서 수박(오현경)을 발견한 민중(조성하)은 봉(장용)과 앙금(김해숙)에게 알린다. 봉은 수박을 집으로 데려 오고, 수박은 잘못했다며 눈물을 쏟는다. 민중은 수박에게 자신이 재혼할 경우 아이들은 어떻게 할지 묻고, 이를 들은 앙금은 민중의 옥탑방을 찾아 갔다가 순정(김희정)을 보게 된다. 집안 사정과 자신의 꿈 사이에서 갈등하던 해박(문가영)은 생각을 정리하고 돌아 온다.
리뷰
고민중이 드디어 고민을 끝냈다. 애지와 중지를 길러주는 예전 처가에도 잘하고 싶고, 못 이루었던 사랑, 순정과도 함께 있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보였던 민중이 순정 쪽으로 결정을 내린 것이다. 그래서일까? 아이도 둘이나 있고 수박도 반성한 것 같으니 재결합하는 것이 맞다라고 생각하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끊어버리기라도 할 듯, 앙금과 수박이 다시 독해졌다.
물론 앙금과 수박의 입장에서 보면 민중과 순정의 사이는 충분히 오해할 만 하다. 오래 전 택배차를 같이 타고 가던 일, 민중 아버지를 간호하던 일 등 그들 기억 속에 있는 조각으로는 둘이 바람을 핀 것처럼 퍼즐이 맞춰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자신이 우대(이상훈)와 저질렀던 일은 까맣게 잊은 듯하고, 택배를 하는 민중이 아니라 이전 직위를 회복한 민중을 보며 고분 고분해진 수박의 모습은 진심으로 반성한 것이 아니라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순정이 정성스레 준비한 차례 음식을 집어 던지고 순정의 머리채를 휘어잡는 앙금의 모습도 민중의 마음과 함께 시청자들의 마음을 차갑게 만드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반면 순정은 이 모든 상황을 이해한다는 말을 하며 앙금, 수박과는 철저하게 비교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게 되었다.
민중, 수박, 순정의 관계는 결정 내리기 쉽지 않은 것이었다. 양쪽 모두에 아이들이 있었고, 이혼의 원인을 제공한 수박은 밑바닥까지 떨어지며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었다. 민중과 순정이 새로운 시작을 하기에는 주변 관계가 너무 많이 꼬여 있기도 했다. 이 문제가 어떻게 해결될지 끝까지 궁금하게 만드는 것은 대단하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쪽 편을 일방적으로 나쁘게 만드는 방법밖에 없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생긴다.
수다 포인트
- 완전 입장 뒤바뀐 호박이(이태란)네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 해박이 꿈이 인정받다니. 역시 부모님 마음 돌리는 데는 가출만한 게 없는 건가요?
- 모든 남녀가 로맨스로 엮이는 동네이다 보니 계심(나문희)과 폐지 줍는 할아버지도 혹시? 했다는.
글. 김진희(TV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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