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치마’로 돌아온 AOA(왼쪽부터 초아, 찬미, 혜정, 설현, 유나, 지민, 민아)

지난해 10월 ‘흔들려’로 섹시 걸그룹 대열에 합류한 AOA가 더욱 업그레이드된 고품격 섹시로 무장했다. ‘짧은 치마’라는 제목만으로도 상상력을 자극하며 검은 스타킹과 지퍼가 달린 의상, 의자를 활용한 퍼포먼스로 정말 제대로 준비했다. 걸스데이, 달샤벳, 레인보우 블랙 등 섹시 걸그룹의 컴백이 잇따르고 있지만, 퍼포먼스와 음악에 대한 완성도만큼은 자부심이 느껴진다. 음원반응도 예사롭지 않다. 벅스, 소리바다 등의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멜론에서도 지난 ‘흔들려’와 비교해서 훨씬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7일 KBS2 ‘뮤직뱅크’에서 컴백 무대 준비에 한창인 AOA의 대기실을 습격해 얼떨결에 ‘AOA의 대변인’이 돼버린 메인보컬 초아와 이야기를 나눴다.

Q. ‘흔들려’ 이후 섹시 2연타다. 컴백을 앞둔 소감이 어떤가?
초아 : 그동안 ‘엘비스’ ‘겟 아웃’ ‘모야’ 등 정말 여러 가지 장르를 시도했다. 록도 했다가 귀엽게 불렀는데 지난해 ‘흔들려’를 하면서 새로운 옷을 입기 시작했다. 많은 분들이 ‘군통령’이라고 이야기해주시고, 좋게 말씀해주셔서 고마웠다. ‘흔들려’가 전체적인 AOA를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멤버 개인 개인이 AOA에 탑재한 매력을 보여주자는 생각을 갖고 나왔다. 노래가 3분밖에 되지 않는 짧은 곡이지만, 중간에 쉬는 부분이 거의 없이 각자 개인 무대가 펼쳐진다.

Q. 혜정의 누워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초아 : 화제가 됐나? 다행이다. 먹혔다. (웃음) 안무 선생님이 정말 유명하신 분인데 우리를 신경써 주셔서 혜정이가 파격적인 안무를 하게 됐다. 처음에는 너무 야해 보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혜정이가 당당한 여자의 콘셉트를 잘 표현해줘서 정말 멋있더라.

Q. 지퍼가 열리는 치마도 눈길을 끈다.
초아 : tvN ‘청담동111’에 나오셨던 이사님께서 직접 아이디어 내주셨다. 샤워하다가 생각나셨다고 하더라. 또 우리가 입는 치마 길이가 사실 보통 걸그룹들의 핫팬츠보다 긴 길이다. 하지만 지퍼 덕분에 더 섹시하게 연상된다.

Q. 하지만 멤버 설현이 컴백 직전 ‘아이돌스타 육상 양궁 풋살 컬링 선수권대회’를 연습하다가 다쳐서 아쉬움도 있겠다.
초아 : 설현이가 이번에 살도 정말 많이 뺐다. ‘흔들려’ 때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이번에 더 열심히 해보자는 생각으로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사전녹화 하루 전에 다친 것이었다. 정말 너무 아쉬웠다. 팀 내에서 섹시 콘셉트의 한 부분이 잘려 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빨리 회복해서 같이 7명이 섰으면 좋다.

Q. 컴백 무대에 대해 아쉬운 점은 없나?
초아 : 사실 Mnet ‘엠카운트다운’ 첫 컴백 무대에서 바로 전날 다친 설현이가 빠진 대열을 준비하느라 잠을 1~2시간밖에 못 잤다. 그래서 컨디션이 좋지 않은 무대를 보여드린 것 같다. 카메라도 제대로 못 봐서. 7명이서 자기 몸 가누기도 힘든데 의자까지 사용하려니 힘들었다. (웃음) 더 준비를 잘해서 다음에 더 좋은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

Q. 섹시걸그룹이 많이 컴백했다. AOA만의 섹시는 무엇일까?
초아 : 무대 위에서는 노출이 많지 않다. 야한 게 아니라 정말 섹시한 느낌이다.

Q. 몸매 관리에도 신경 썼을 것 같은데.
초아 : 화면을 보니까 너무 살을 빼도 안 예쁘고, 너무 쪄도 안 예쁘더라. 그래서 음식 조절을 잘했다. 특히 부을 때는 호박죽을 먹는다. 호박죽이 정말 효과가 좋다!

Q. 2014년의 말띠의 해다. 말띠로서 소감을 말해달라.
초아 : 이번에 ‘짧은 치마’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가 2013년 12월 31일에서 2014년으로 넘어갈 때였다. 더 뜻 깊은 것 같고, 말의 해니까 말띠의 기운을 받아서 AOA가 더 잘됐으면 좋겠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FNC엔터테인먼트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