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은 어김없이 흘렀고, 또다시 크리스마스가 왔다. 매년 돌아오는 크리스마스이지만, 이날을 보내는 사람들의 모습은 천차만별이다. 누군가는 외로움에 쓴 술 한 잔으로 메마른 가슴을 달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사랑하는 이와, 또 누구는 가족과 단란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그렇다면 스타들은 어떨까? 애석하게도 대부분의 스타는 “크리스마스에도 일한다”는 슬픈 답변을 전해왔다. 모두가 웃고 즐기며 놀 때 일해야 하는 것이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스타의 숙명’이라지만, 그들도 알고 보면 사랑하는 이들과의 소박한 하루를 꿈꾸는 보통 사람들이다. 텐아시아에서는 2013년 크리스마스를 맞아 가수, 배우, 작가 등 스타들이 꿈꾸는 ‘그들만의 크리스마스’를 물었다.# 주원이 꿈꾸는 크리스마스는?
올 한해 KBS2 ‘굿 닥터’의 시온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에 따뜻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한 그는, 최근 연말에 걸맞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 ‘캐치미’의 이호태로 스크린 정복에 나섰다. 뮤지컬 ‘고스트’와 영화 홍보로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인 그가 꿈꾸는 크리스마스는 무엇일까.
주원: 활동 때문에 바빠서 특별한 날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적이 없어요. 올해 크리스마스도 마찬가지예요. 하지만 만약 제게 자유시간이 주어진다면 가족들과 함께 가까운 곳이라도 여행을 가고 싶어요. 가족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그게 바로 제가 꿈꾸는 크리스마스입니다.
# 박신혜가 꿈꾸는 크리스마스는?
2013년은 박신혜에 어떤 한해로 기억될까. 상반기에는 케이블채널 tvN ‘이웃집 꽃미남’의 고독미로 윤시윤, 김지훈과 호흡을 맞췄고, 하반기에는 SBS ‘상속자들’의 차은상으로 이민호와 김우빈의 사랑을 독차지한 그녀. 하지만 의외로 그녀가 꿈꾸는 크리스마스는 무척이나 소박했다.
박신혜: 크리스마스요? 친구들을 만나고 싶어요! ‘상속자들’을 촬영하느라 친구들을 못 본 지 백만 년이 됐네요. 같이 모여서 파티도 하고, 수다도 떨고, 맛있는 걸 함께 먹고 싶어요. 그 시간이 정말 그리웠거든요.
# 김지원이 꿈꾸는 크리스마스는?
박신혜와 함께 ‘상속자들’에 출연했던 김지원도 올 한해 무척 바빴다. 영화 ‘무서운 이야기2’에 사탄희로 출연했고, KBS2 ‘연애를 기대해’의 최새롬으로, ‘상속자들’의 유라헬로 대중을 만난 그녀는 “크리스마스는 교회에서 보낼 것”이라며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다는 소망을 전해왔다.
김지원: 특별한 일이 없을 때는 매년 교회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냈던 것 같아요. 올해는 작품 활동을 하느라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적어서 아쉬워요.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그걸 함께 나눠 먹는 게 제겐 가장 큰 기쁨이에요! 가족과 옹기종기 TV 앞에 앉아서 이야기도 나누고 싶네요. 올해는 그렇게 할 수 있겠죠?
# 진구가 꿈꾸는 크리스마스는?
드라마 ‘올인’에서 이병헌의 아역으로 출연하며 남다른 연기력으로 이름을 알린 진구는, 2013년 KBS2 ‘광고천재 이태백’으로 대중을 만났다. 내년 개봉작 ‘표적’과 ‘명량-회오리바다’를 준비 중인 그가 2013년 크리스마스에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
진구: 저는 성탄절에 사랑을 나누고…, 사랑을 받고 싶네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라면 맛있는 음식을 나눠도 좋고, 좋은 술, 음악을 같이 할 수 있다면 더 좋겠죠? 아, 제일 나누고 싶은 건 웃음과 사람냄새에요. 연말이라 그런지, 그런 게 더욱 그리워지네요.
# 시크릿이 꿈꾸는 크리스마스는?
지난 9일 세 번째 글앨범 ‘기프트 프롬 시크릿(Gift From Secret)’을 발표하고 러블리 콘셉트로 컴백한 걸그룹 시크릿. 시크릿의 송지은, 정하나, 한선화, 전효성은 그룹의 색깔만큼이나 사랑스럽고 톡톡 튀는 크리스마스를 꿈꾸고 있었다.
송지은: 크리스마스에 휴가가 생긴다면 밤을 새워서 영화를 보는 ‘무비 올나잇’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정말 영화를 실컷 보고 싶어요. SF영화만 빼고!!
정하나: 연말에는 역시 사람들이 많은 곳이 최고죠. 명동이나 놀이동산 같은 곳에 가서 기분을 내고 싶어요. 특히 놀이기구 연속으로 세 번 타고 스릴을 만끽하는 게 소원이에요.
한선화: 그냥 집에서 늦잠을 자다가 일어난 뒤 사우나에 가서 피로를 풀고 싶어요. 그다음은 고기를 먹고 싶네요, 안심이나 등심으로! 저녁에는 집에서 화이트 와인을 한 잔 마실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요?
전효성: 정처 없이 걷고 싶어요. 길 가다가 마음에 드는 옷이 있으면 쇼핑도 하고, 길거리 음식도 마음껏 사 먹는 평범한 여대생이 되고 싶어요. 시크릿으로서 소망이 있다면…. 시크릿의 연말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
# 박은지가 꿈꾸는 크리스마스는?
박은지는 2013년을 어떻게 기억할까. SBS 파워FM ‘박은지의 파워FM’ DJ, ‘웃찾사’, 케이블채널 tvN ‘더 지니어스: 게임의 법칙’, ‘SNL 코리아’ 등 다방면에서 고른 활약을 보인 박은지는 그녀의 팔색조 매력을 마음껏 펼쳐내며 만능엔터테이너로 자리매김했다. 그런 그녀가 꿈꾸는 크리스마스는 무엇일까.
박은지: 홍콩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다고 생각한 게 어느덧 8년이네요. 하지만 지금은 더 즐거운 일들도 많아요. 크리스마스이브에는 고대 구로 병원에 가서 환아들의 성탄파티 진행도 보고, 산타 언니가 되어서 목도리랑 뽀로로 책도 나눠줄 예정이에요. 그래도 홍콩이 그립네요. 영문도 모른 채 아침에 일어났는데, 홍콩의 호텔 침대에서 햇살을 받는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내년에는 그런 크리스마스를 맞을 수 있겠죠?
# 웹툰 작가 김양수가 꿈꾸는 크리스마스는?
깨알 같은 일상의 재미를 전하는 장수 웹툰 ‘생활의 참견’, ‘아이소포스’ 등 다수 히트 작품을 연재하며 대한민국 대표 웹툰 작가로 자리 잡은 김양수. 그가 꿈꾸는 2013년 크리스마스는 그의 작품만큼이나 참신하고, 기발했으며, 위트가 넘쳤다.
김양수: 크리스마스에는 어딘가 숨어있고 싶어요. 고급 싱글몰트를 두 병 정도 사서 숲에 위치한 좋은 콘도에 들어가서 혼자 음악을 들으며 술을 마시죠, 절대 캐럴은 듣지 않으며.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면 산타가 준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콩나물국이 보글보글 끓고 있는 거예요. 아, 정말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아마도 술을 두 병 마신 시점부터는 제정신이 아니겠죠. 그때쯤 혼자 있고 싶다는 생각은 온데간데없이 친구들에게 전화를 돌리지 않을까요, 지금 빨리 좀 와달라고.
글. 권석정 김광국 장서윤 박수정 배선영 이재원(가나다순)
정리,편집.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제공. SBS, 심엔터테인먼트, BH엔터테인먼트, S.A.L.T.엔터테인먼트, TS엔터테인먼트, 김양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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